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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모니터링

한세엠케이, 흡수합병 '한세드림' 미래현금흐름 악화

기대 밑돈 '성적표' 회계 부메랑, 유아동복 발판 재도약 '사업계획' 수립

김선호 기자  2023-05-24 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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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손상검사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권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한세엠케이가 지난해 흡수합병한 한세드림의 영업권에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0원'으로 계상했다. 기존 한세드림의 미래 현금흐름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두 법인간 합병 시너지가 기대했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다.

한세엠케이는 2022년 말 현금창출 단위 중 한세드림부문의 장부가액이 사용가치를 초과해 36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사용가치는 경영진이 승인한 향후 5년간 재무예산에 근거해 세전 현금흐름추정으로 계산한다.

한세드림부문의 사용가치가 장부가액에 미치지 못해 무형자산에 손상차손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손상차손은 순이익 변동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마이너스(-)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1% 출혈이 커졌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실적 잠정 공시에서도 순손실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미래 현금흐름 평가에 따라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흡수합병한 한세드림의 향후 5년 간의 현금흐름이 기대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무형자산 손실로 반영한 셈이다.


사실상 한세엠케이는 적자경영이 이어지자 아동복 패션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한세드림을 흡수해 실적을 개선하려고 했다. 2021년 연결기준 한세엠케이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1억원인 반면 한세드림은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흡수합병 계획에 맞춰 2022년 7월 1일 한세드림은 한세엠케이에 흡수됐다. 이에 따라 한세엠케이의 지난해 매출은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82.8% 증가한 221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엠케이가 기존 TBJ·ANDEW 브랜드 영업 정지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수익성 제고에 힘썼지만 출혈을 줄이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한세드림 또한 기대했던 만큼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고 이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이 실적 악화를 부추긴 양상이다.

실제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36억원의 영업권을 인식했다. 그러나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영업권이 0원으로 변경됐다. 한세드림부문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향후 5년간 현금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개편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한세엠케이는 이를 통해 2023년에 매출 3835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달성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목표했던 매출 2937억원을 달성하지 못했고 예측했던 영업손실 31억원보다 출혈이 컸지만 올해는 이를 딛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포석이다. 먼저 모이몰른 토들러상품을 강화하고 컬리수의 유아동복 라인을 론칭하는 등 유아동복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NBA·NBA키즈·모이몰른 브랜드의 대리상 유통망을 확대하고 일본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자사몰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대부분 기존 한세드림이 전개했던 유아동복 패션사업에 집중된 전략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NBA 헤리티지를 강조한 전략적 마케팅을 이어나가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보면 흑자전환을 이뤄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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