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처음 진행하는 국내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의 2차 심사 대상을 추렸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종 경쟁 역시 이들 간의 각축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보험은 전날 오후 늦게 국내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의 정성평가 대상을 선별해 운용사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정량평가에 이은 2차 심사인 정성평가 대상에는 총 4곳의 운용사가 선정됐다.
정성평가 대상에는 PE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 4곳 가운데 3곳을 차지한 PEF 운용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마감된 서류 접수에는 PEF 운용사들 외에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NH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쟁구조라면 최종 위탁운용사 2곳 역시 PEF 운용사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정성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린 PEF 하우스들은 중·후순위 대출채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투자 경험이 풍부한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자사업의 출자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2곳의 최종 위탁운용사는 각각 500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최종 펀드 결성규모는 2000억원으로 메자닌 형태의 투자에 80% 이상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내달 1일 진행한 뒤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 발표는 7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