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인터내셔날은 잘 알려지지 않은 GS그룹 계열사면서도 그룹 의존도가 낮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업력이 오래된 담배 유통사업과 골프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연 매출 3000억원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GS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있다. GS건설과 GS칼텔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삼양인터내셔널의 든든한 우군이자 지원군이지 '주력 매출처'라고는 보기 어렵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인터내셔널은 작년 특수관계인에게 총 179억원의 상품매출을 일으켰다. 용역매출 분까지 합산하면 약 184억원이다. 삼양인터내셔날의 매출 2861억원 중 6.4%에 해당한다.
상품매출 179억원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GS건설이다. 작년 기준 171억원의 매출이 GS건설로부터 발생했다. 2021년에도 내부 매출 114억원 중 105억원이 GS건설에서 발생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석고보드와 단열재, 주방빌트인가전, 페인트 등 건축자재들을 국내 건설사에 공급하는 건자재 사업부문이 있다. GS건설로의 매출이 발생한 곳도 건자재 사업부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자재 사업부문은 GS건설 뿐만 아니라 HDC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DL건설 등 GS그룹 외 건설사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 삼양인터내셔날은 GS칼텍스로부터 정유와 윤활유 관련 제품을 매입해 공급처로 공급하는 중개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삼양인터내셔날의 100% 자회사인 'SY ENERGY'가 대표적이다.
2021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Y ENERGY 법인은 GS칼텍스 싱가포르(GS Caltex Singapore Pte. Ltd.) 법인으로부터 6120억원 규모의 제품을 매입했다. 이렇게 GS칼텍스에서 매입한 제품을 최종 매입처에 팔면서 SY ENERGY는 중개 수수료를 챙긴다.
2021년 기준 SY ENERGY는 매출로 7547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로부터의 매입원가를 반영한 조정후 매출은 38억원이다. 여기서 비용 등을 제외하고 순이익으로는 2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SY ENERGY는 매출로 1조36억원을 기록했다. 매입가를 반영해 조정한 조정 매출은 34억원이다. 순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13일 현재 삼양인터내셔날의 연결감사보고서에 아직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GS칼텍스로부터 발생한 매입액 등은 알 수 없지만 2021년보다 많은 수준의 매입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