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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힘쓰는 골프존, 올해도 현금곳간 연다

상장 이후 매년 배당, 안정적 현금창출력 기반…ROE 35% 수준

황선중 기자  2023-03-24 17:23:16
골프존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도 현금곳간을 연다. 2022년도 결산기준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은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해마다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배당 규모는 최근 4년 연속 커지고 있다. 골프존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그만큼 앞으로 배당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프존, 276억원 규모 현금배당 단행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골프존은 2022년도 결산기준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0원이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율은 3.8%다. 배당총액(자사주 제외)은 약 276억원이다. 골프존은 2015년 골프존뉴딘홀딩스와의 인적분할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래 해마다 현금배당을 단행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4년 연속 증가세다. △2018년 1850원 △2019년 2050원 △2020년 2500 △2021년 3500원 △2022년 4500원이다. 주당 배당금이 40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상장 당해인 2015년(4000원) 이후 7년 만이다. 배당총액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11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276억원으로 4년간 137.6% 증가했다.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와 나누는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중 하나다. 그만큼 최대주주인 골프존뉴딘홀딩스(20.28%·127만2696주)는 올해 57억원 규모 배당금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14.99%·94만726주)도 배당금으로 42억원을 수중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현금창출력 덕분…지난해 ROE 35%

기업이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골프존은 2018년부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8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987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에 그쳤지만, 4년 연속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매출 6175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현금창출력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328억원 규모였지만 지난해는 1339억원까지 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골프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에 달한다. ROE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업 수익성 평가지표인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이 많다는 것이다. 주주들의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ROE는 통상 15%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배당총액 확대 전망, 자사주 매입도 병행

골프존은 앞으로도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배당 규모가 급진적으로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 간의 골프존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인다. 골프존이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배당총액을 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골프존의 배당성향은 2019년 79.3%에 달했다. 당시 당기순이익의 79.3%를 배당에 투입했다는 의미다. 이후 배당성향은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는 24.2%에 그쳤다. 그간 배당총액을 꾸준히 늘려왔는데도 배당성향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배당총액 증가속도보다 당기순이익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이다.


다만 골프존은 여유 자금으로 배당 외에 다른 주주환원정책에도 추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8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200억원을 투입했다. 통상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 유통물량이 줄면서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까지 단행하면 총발행주식수가 감소해 확실한 주주환원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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