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정기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자금운용관리단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자금운용관리단장(CIO) 휘하의 3개실 모두 수장이 바뀌었고 팀장급에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순환보직으로 인해 인적 구성에 변화가 생겼지만 사학연금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달 28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사학연금의 자금운용관리단은 CIO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규직으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인사로 인해 CIO의 휘하에 있는 투자전략실, 증권운용실, 대체투자실의 실장이 모두 교체됐다.
다만 사학연금은 실장이 거느린 각 팀의 책임자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며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추구했다. 이달 1일자로 인사가 적용된 만큼 새로운 체제 구성에 분주한 상태다.
우선 투자전략실은 이종실 실장이 부임했다. 그는 연금사업실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이번에 1급 승진과 동시에 자금운용관리단에 합류했다. 투자전략실 휘하 기금관리팀은 이효진 팀장이 계속 이끈다.
기금관리팀은 작년 8월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기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중장기 자산배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연기금으로서 수탁자 책임 활동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증권운용실은 문성준 실장이 이끌게 됐다. 그는 경영관리본부의 예산운영팀을 거쳤다. 이 실장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1급으로 승진하면서 직책도 변했다. 증권운용실 휘하의 국내증권팀장도 바뀌었다. 인사팀 등에서 경험을 쌓은 장원재 팀장이 임명됐다. 해외증권팀은 이수진 팀장이 계속 담당한다.
특히 대체투자실의 변화가 주목된다. 약 2년반 동안 대체투자실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정영신 실장은 퇴직했다. 정 실장을 대신해 윤지선 실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윤 실장은 20여 년간 사학연금에서 각종 운용 업무를 섭렵한 전문가다. 사학연금에 합류하기 전에는 동화은행과 신한은행, 자산관리공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투자전략실을 이끌었다. 자산배분, 자산운용정책 수립 등을 총괄했다.
작년 9월 김훈중 본부장이 증권운용실장을 맡다가 연금사업본부장으로 발령받자 윤 실장은 증권운용실장까지 겸했다. 이번 인사로 CIO 휘하 3개실의 수장을 모두 경험하게 됐다.
대체투자실장과 호흡을 맞출 기업금융팀과 부동산인프라팀의 팀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각각 천홍준, 이창봉 팀장이 이끈다.
사학연금의 자금운용관리단은 이규홍 CIO 체제에서 운용사(GP) 선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와 운용, 자산관리는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CIO의 지휘 아래 일관된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