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캐피탈은 신임 전략기획본부장에 이창우 전무
(사진)를 선임했다. 건전성 악화가 지속되는 iM캐피탈의 재무를 총괄할 적임자로 발탁됐다. 이 전무는 iM뱅크 출신으로 기획과 리스크관리에서 전문 역량을 쌓아 왔다.
iM캐피탈은 올해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한다. 다만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있어 앞선 영업전략과 차이를 두고 있다. 이창우 전무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
◇전략기획·리스크관리 경력 갖춘 맞춤형 CFO iM캐피탈은 3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사도 단행했다. CFO를 맡고 있는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이창우 전무를 발탁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은 iM캐피탈에서 경영전략 뿐 아니라 재무도 총괄하며 살림살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 전무의 임기는 1년으로 올해 연말까지다.
이창우 전무는 iM뱅크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선 이준호 전 본부장과 윤정권 전 본부장 모두 캐피탈 업권 출신이다. iM캐피탈은 외부 전문가를 CEO로 선임하며 임원도 업계 출신들로 중용해 왔다. 올해는 이 전무를 비롯해 기업금융에 박동희 전 iM뱅크 부행장보를 선임하며 은행 출신 임원들을 확대한 모습이다.
이창우 전무는 1969년생으로 1995년 iM뱅크(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이 전무는 iM뱅크와 DGB금융지주를 오가며 전략기획과 리스크관리 등을 주로 담당했다. 지주에서 전략기획부 부부장과 종합기획부장, 회계부장 등을 역임했다. iM뱅크에서는 경영성과부와 전략기획부, 포항영업부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지냈다.
이창우 전무의 경력을 보면 iM캐피탈 맞춤형 인사로 평가된다. iM캐피탈은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춘 인사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올해도 은행 리스크관리를 총괄한 이 전무를 선임하면서 관련 경력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가 이어졌다. 전략기획본부장은 위험관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한다.
◇iM캐피탈의 숙원 과제 신용등급 상향 이뤄낼까 이창우 전무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 iM캐피탈이 지난해까지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했으나 건전성이 지속 악화됐기 때문이다. 향후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 위주로 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김성욱 대표도 한정된 자본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업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역량도 요구된다. iM뱅크에서 리스크관리를 도맡아 온 이창우 전무에게 기대하는 부문이기도 하다. iM캐피탈은 리빌드를 통해 수익성과 리스크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발맞춰 이 전무는 문석준 위험관리책임자(CRO)와 함께 프로세스와 조직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
iM캐피탈의 오랜 과제인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이창우 전무의 어깨도 무겁다. iM캐피탈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유일하게 신용등급 'A+'를 평가받고 있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iM캐피탈의 등급 상향 기대치도 높아졌으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신용등급 상향시 조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탄탄한 펀더멘털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