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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목전 MNC솔루션, 소시어스·웰투시 인사 축소

기타비상무이사 4→2명으로 조정, 사외이사 비중은 확대

김슬기 기자  2024-11-21 08:00:07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 CFO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 본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MNC솔루션(옛 ㈜두산 모트롤)이 대대적으로 이사회를 정비했다. 현재 MNC솔루션의 주주는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이번 공모 과정을 통해 이들의 지분율은 종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다만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지분이 상당한 만큼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측 인사는 이사회에 당분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사외이사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이사진 숫자는 줄였다. MNC솔루션은 IPO를 앞두고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도 설치했다.

◇ 수요예측 눈앞…올 8월 사외이사 신규 선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만~9만3300원을 제시했고 전체 상장예정주식수는 945만여주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신주모집이 150만주, 구주매출이 150만주다.

MNC솔루션은 1974년 동명산업으로 시작했고 2008년 두산그룹에 편입되면서 두산모트롤이 됐다. 다만 그룹의 재무개선 자구책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되면서 분리됐다. 2021년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되면서 모트롤로 변경됐고 2023년 11월 방산 부문 독립법인이 출범하면서 현재의 MNC솔루션이 됐다.

성장과정에서 여러 번 손바뀜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IPO 전 기준 MNC솔루션은 '소시어스웰투시 인베스트먼트제2호 기업재무안정 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가지게 됐다. 두 곳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합작한만큼 인수 후 이사회에는 양사의 인사가 모두 포함되는 구조였고 IPO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사회에는 김병근 대표와 박영일 R&D, 영업 담당 전무가 사내이사로 들어가 있고 이병국·이남령 기타비상무이사, 김동회 서우 회계법인 전무, 정석환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초빙교수, 최영수 SI증권 감사 등이 사외이사로 있다. 총 7명이다. 사외이사들은 모두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IPO를 위한 구성이었다.


◇ IPO 이후에도 소시어스·웰투시 여전히 최대주주

이번 IPO로 기존 주주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지분율이 100%에서 68.27%로 줄어든다. 그럼에도 최대주주의 지위는 여전한 만큼 이사회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컨소시엄이 결성한 펀드 만기는 2025년 12월까지인만큼 이후에도 현 체제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대신 IPO를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를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병국 소시어스 대표이사, 김락구 소시어스 부사장, 정승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남령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 대표 등 네 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으나 정승원·김락구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임했다.

두 인물이 사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은 9명에서 7명으로 축소됐다. 대신 사외이사의 비중은 33%에서 43%로 조정됐다. MNC솔루션은 3분기말 별도 기준 자산 2934억원으로 상장사가 되면 이사회 구성원의 사외이사 비중을 25% 이상으로만 꾸리면 된다. 기존 구성원으로도 비중을 맞출 수 있었음에도 조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등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감사위원회는 김동회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두고 정석환·최영수 사외이사를 포함시켰다. ESG위원회는 김병근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김동회·최영수 사외이사가 속해있다. 감사위원회 설립 의무는 없지만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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