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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박은철 사내이사,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 겸직…연말 실무 임원 인사 '주목'

김서영 기자  2024-11-18 09:13:17
웰컴캐피탈이 ST인터내셔녈 품에 안긴 후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권성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고 사내이사와 감사를 전원 해임하고 새로 선임했다. 이상진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 자리도 박은철 신임 사내이사가 담당한다.

이사회 '새판짜기'를 시작으로 사업부문 담당 임원에 대한 교체 작업도 같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웰컴캐피탈은 이미 우현철·송영주 상무를 해임했다. 후임자는 아직 선임 전이다. 올 연말 웰컴캐피탈의 실무진 인적 쇄신에도 눈길이 쏠린다.

◇박은철 이사, 준법감시·위험관리책임 겸직

웰컴캐피탈은 최근 임원 해임과 선임을 공시했다. 웰컴금융그룹에 속해 있을 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 그리고 부회상과 상무이사를 모두 해임했다. 이는 웰컴캐피탈이 ST인터내셔널에 최종 매각된 데 따른 결정이다.

신임 대표이사는 ST인터내셔널 혁신자문위원 출신인 권성민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웰컴금융그룹 당시 임명됐던 오승환 대표이사, 김상현 사내이사, 강슬기 감사위원, 이경현 기타비상무이사, 이상진 부회장 등은 모두 해임됐다. 그 자리에 박은철·최중훈 사내이사, 이강협 감사위원이 선임됐다.

(출처: 웰컴캐피탈)

특히 주목할 점은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 선임이다. 이는 웰컴캐피탈이 이사진 전체를 교체하고 가장 먼저 한 인사 발표다. 직전까지 이상진 전 부회장이 맡았던 준법감시인 및 위험관리책임자 자리는 박은철 사내이사에게 돌아갔다.

금융회사는 지배구조법상 준법감시인 선임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준법감시인을 선임해 내부통제 관리와 대표이사 보고를 수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둘러 이 전 부회장 뒤를 이어 준법감시와 위험관리를 담당할 임원을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웰컴캐피탈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웰컴금융 시절에도 대표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감사위원 1인 등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모두 4인 체제였다. 바뀐 이사회에서도 사외이사는 별도 선임하지 않고 사내이사 3인과 감사위원 1인으로 4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 개편이 실무 임원진 쇄신으로 이어질까

웰컴캐피탈의 이사회 변화가 실무 담당 임원진에 대한 교체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웰컴캐피탈은 이미 이사진을 교체하면서 우현철 상무와 송영주 상무를 해임했다. 이들의 담당 업무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우 전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웰컴에프엔디에 재직한 바 있다.

웰컴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위주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웰컴금융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확대하며 영업자산을 키워왔다.

웰컴캐피탈에는 모두 6개 본부가 설치돼 있다. 구체적으로 △경영관리본부 △ICT서비스본부 △리스크관리본부 △기업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 △리테일금융본부 등이다. 실무 본부장 차원의 인적 쇄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연말 조직 개편을 단행할 수 있어 임원 인사도 이와 발맞춰 이뤄질 수 있단 전망이다.

새로 교체된 웰컴캐피탈 이사회는 경영 실적 회복이란 중대 과제를 안게 됐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위주로 취급해온 웰컴캐피탈은 부동산PF 리스크가 터지며 부실 사업장이 늘어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웰컴캐피탈의 순손실은 76억원으로 기록했다. 올 들어 적자 폭이 확대돼 올 상반기 말 누적 순손실이 223억원으로 악화됐다.

(출처: 웰컴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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