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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

'중국시장 확대' 디어유, 내년 성장 모멘텀 부각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 제휴, 빠르면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

양귀남 기자  2024-11-06 13:37:1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디어유의 주가 변동성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달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간 하락 흐름을 이어오던 디어유 입장에서는 반가운 반등입니다. 디어유는 지난 2021년 말 시장의 큰 기대 속에 상장했습니다. 최고 9만91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해 초 일부 주가를 회복했지만 이후 최근까지는 우하향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지난 8월에는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두달 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최저 1만764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최고 3만9900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일일 거래량이 5만주도 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지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주가 움직임이 큰 날은 100만주 이상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개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자료=네이버 증권

◇Industry & Event

디어유는 지난 2017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2020년 'DearU bubble'이라는 아티스트와 프라이빗한 메시지로 소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플랫폼 기반의 팬덤 비즈니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장 첫 해인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0억원, 1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6억원, 286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입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2.7%에 달합니다.

최근 시장에서 디어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소식 덕분입니다. 팬덤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디어유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은 추가적인 성장을 의미합니다.

디어유는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TME)과 디어유 버블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부터 'QQ뮤직' 내에 버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서비스 론칭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QQ뮤직' 뿐만 아니라 TME 내 쿠커우뮤직, 쿠우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의 협력도 예고했습니다. TME 산하에 있는 플랫폼의 이용자 수를 모두 합치면 8억명에 달합니다.

디어유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중국 구독자 비중이 35%에 달합니다. 구글 스토어 이용 제한으로 버블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TME와의 협업을 통해 구독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arket View

디어유는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종목입니다. 최근에도 다양한 리포트가 발간됐는데요.

역시 시장의 관심은 중국 시장 확대에 쏠려 있었습니다. TME와의 협업에 따라 구체적인 실적 증가치를 추정하는 한편, 연이어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서비스 오픈시 현지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입점까지 가정하면 예상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80만명 수준"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약 84억원의 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중국발 MAU가 최근 MAU의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소 5억명의 새로운 시장이 디어유에게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TME 산하 음악 플랫폼의 전체 MAU 대비 1%가 디어유의 고객으로 전환할 시 3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디어유의 올 한 해 영업이익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Keyman & Comment

디어유의 키맨은 원용재 상무입니다. 원 상무는 CFO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원용재 상무에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공시에 나와있는 유선번호로 전화를 걸자 디어유의 IR 팀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원 상무와의 연결을 부탁하자 외부 일정으로 인터뷰가 어렵다며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대신 디어유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상승세에 관해 묻자 디어유 IR 담당자는 "아무래도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며 "이전부터는 다른 엔터주들보다 낙폭이 과대했던 부분이 있고 이를 회복하는 시점과 맞물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치에 대해 묻자 디어유 IR 담당자는 "예민한 정보이다 보니 내부적인 추정치는 있지만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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