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LS그룹 계열의 산업용 전력, 자동화기기 제조업체다. 1974년 금성계전으로 설립된 이후 50여년 동안 국내 전력, 자동화기기 제조업 분야의 대표기업 지위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압 전력기기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3조원 규모로 L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구분된다. 이에 걸맞게 경영성과가 우수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사회 참여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이사회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255점 만점에 161점 기록, 참여도·경영성과 강점
LS일렉트릭 이사회 평가는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및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했다. LS일렉트릭은 255점 만점에 161점을 받았다.
가장 평점이 높은 참여도는 40점 만점에 32점을 기록했다. 5점 만점에 4점이다. 이사회 출석률은 100%로 2023년에는 총 5회의 이사회가 개최됐다. 주요 소위원회인 ESG위원회의 경우에는 4회 열렸다. 이사회 구성원들은 안건통지를 평균 이사회 개최 8일 전에 받았다. 이사회 및 지원조직을 위한 교육도 분기당 1회 이상 진행됐다.
경영성과 항목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을 제외하고는 8개 문항에 5점 만점을 받았다. 55점 만점에 43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9점이다. 우수한 실적 성장세에 따른 배당정책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KRX 300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선 30점 만점에 21점이 나왔다. 평점으로 5점 만점에 3.5점을 기록했다.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을 사전에 공시하며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0%를 기록했다. 이사회 의안 반대사유를 공개하지 않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역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점대’ 평가개선 프로세스·견제기능, 약점 지목
LS일렉트릭은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45점 만점에 24점,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이사회는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4개의 소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가 포함됐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 매트릭스 BSM(Board Skills Matrix)은 공시하지 않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는 1명이 활동 중이다. 내부회계관리팀이 이사회 지원 업무를 겸임한다.
견제기능은 45점 만점에 26점을 받았다. 평점은 5점 만점에 2.9점이다. 감사위원회가 공인회계사 등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독립 운영되는 부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등기이사의 평균연봉은 등기이사의 67.8% 수준이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은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가장 점수가 낮았다. 35점 만점에 15점, 평점은 5점 만점에 2.1점이다.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개선 절차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 등급은 A등급으로 높은 편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에 연루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