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전속금융사다. 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며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경영체제 개편 이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 전략인 '밸런스드 그로스(Balanced Growth)'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의 사업구조, 건전성, 지배구조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상용차 부문의 유일한 전속금융사(캡티브)다. 주력 사업 역시 상용차 중심의 산업금융이지만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우량 운용사(GP)와 파트너십 구축하며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해외 공동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수익률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 해외 공동투자 기회 모색
산업금융으로 출발한 현대커머셜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2018년부터 컨틴전시(위기대응) 플랜을 세우고 수익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산업금융에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유지하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커머셜은 투자금융을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투자금융의 경우 사모주식펀드(PEF)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 현대커머셜은 시장 분석을 통한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고 본격 수익을 시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실적이 검증된 해외 운용사(GP)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PDF(사모대출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로 자산을 20배까지 확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커머셜의 투자금융 자산은 830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투자 수익은 1700억원이며 내부 수익률(IRR)은 12.3% 수준이다.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운용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공동투자 기회를 지속 모색하고 있다. 투자 전략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커머셜은 해외 유수의 자문사로부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검증을 받으며 리스크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부품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펀드, 자동차 경량 소재 부품 기업의 프로젝트 펀드, 전동모터 제조 프로젝트 펀드 등에 참여했다. 모빌리티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지만 산업의 밸류 체인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가 필요한 시장이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사로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캡티브 채널 범현대로 확장, 그룹 미래 사업 동시 지원
현대커머셜은 2007년 현대캐피탈에서 분사해 설립된 상용차 전문 할부금융사다. 현대차와 기아가 생산하는 대형트럭, 대형버스에 대한 할부·리스·대출 위주로 취급한다. 현대캐피탈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역할을 수행하며 총자산 10조원이 넘는 캐피탈사로 성장했다.
최근 현대커머셜은 캡티브 채널과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범현대그룹으로, 상용차금융에서 물류와 테크로 확장하며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2022년 HD현대건설기계, 지난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범현대와 손을 잡고 건설기계 및 산업차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부문으로도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수소·버스트럭 전용 상품을 취급하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포티투닷(42dot)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는 미래 상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진행한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테크 사업으로 넓히고 캡티브 비즈니스를 지속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