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가 동아출판을 인수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2015년 자회사 예스24로부터 인수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2023년부터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다. 연간 200억원 수준의 배당으로 핵심 자회사 한세실업보다도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동아출판은 2024년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200억원으로 배당금은 배당기준일 한달 뒤인 2024년 9월 11일 지급될 예정이다.
동아출판은 2014년 한세예스24그룹에 편입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인 예스24가 250억원을 들여 동아출판 지분 100%를 인수했다. 기존 예스24로 전자책 시장에 진출해있었기에 동아출판 인수로 신규사업 모델 구축 및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듬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로부터 동아출판 지분 전량을 261억원에 사들이면서 한세예스24홀딩스 직속 자회사로 동아출판이 배치된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아직까지도 핵심 자회사가 한세예스24홀딩스 아래 수직계열화된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인수 당시 동아출판은 연간 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는 있었지만 과거 지속된 적자로 차입 부담이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였다. 2014년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1억4279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단기차입금은 525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도 100억원 등 차입 부담도 상존했고 부채비율은 360%에 달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동아출판 인수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몰두했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창출하고는 있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줄여나갔고 2017년 559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기준 마이너스(-) 92억원으로 개선됐다. 보유 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13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2023년 한세예스24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다. 1주당 배당금은 1만원, 배당금 총액은 200억원으로 한세예스24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한세실업, 예스24보다도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 한세실업은 2023년 사업연도 배당금으로 196억원, 예스24는 50억원을 배당했다.
두 회사는 모두 상장사로 한세예스24홀딩스가 가진 지분을 대입할 때 실질적으로 유입된 현금은 99억원, 25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동아출판은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200억원 모두 한세예스24홀딩스로 유입됐다.
동아출판은 2023년 200억원 배당에 이어서 올해에도 같은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2년 동안 총 4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한세예스24홀딩스가 동아출판 인수에 사용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넘어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4년 1분기말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억원 수준이다. 지주사로 별도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능력이 부재한 상황 속 동아출판의 배당금을 통한 수익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