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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

휠라홀딩스, ESG 경영 체계 고도화‥전담 조직 신설

지속가능경영 조직 대대적 강화,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이행 미션

정유현 기자  2024-06-26 12:34:56
휠라홀딩스가 ESG 경영 고도화 및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의사결정 최고기구인 지주사 이사회와 주요 법인의 중간에 관리 조직을 배치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휠라그룹의 리스크 관리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미션으로 삼았다.

임직원뿐아니라 정부, NGO 등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성과를 알리며 그룹의 ESG 경영에 대한 진심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풀이된다.

◇휠라홀딩스 경영전략실 지속가능경영팀 신설, 공급망 관리 체계 고도화

휠라홀딩스가 제출한 'YOUR FILA IMPACT 2023(유어 휠라 임팩트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전략실 산하에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소싱 법인에도 벤더와 환경, 제품 등 공급망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컴플라이언스를 전담하는 담당팀을 꾸렸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 수립과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은 셈이다.

2022년까지는 이사회에서 ESG 관련 주요 안건과 방향을 제시하면 모든 법인이 공통된 목표를 향해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휠라홀딩스의 경영전략실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계열회사의 총무, 마케팅, 법무 담당자들이 긴밀히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 운영, 제품 개발 및 생산, 마케팅을 포함한 로드맵과 세부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구조였다.

2023년은 그룹의 2025년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로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에 대대적으로 힘을 실었다. 지속가능경영팀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와 주요 법인의 중간에 위치해서 쌍방향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을 각 사업 운영 법인의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목표와 로드맵도 제시한다. 각 이해관계자별 지속가능경영 이슈를 파악해 최적의 협업 구조를 조성한다.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제대로 이행하고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도 진행한다. 주요 법인과 소싱 법인의 지속가능경영 이행 현황 결과와 이해관계자의 트렌드를 파악해 다시 이사회에 주요 현안과 리스크를 보고하는 구조의 중심에 서있다.

휠라그룹은 지난해는 공급망과 관련된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에서 파생된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전에 리스크를 예방하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고안하는 조직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2022년부터 TF를 구축하고 공급망 관리 체계를 고도화 시키는 노력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급망과 관련된 이슈를 최전선에서 전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소싱 법인인 휠라 스포트(홍콩), 몬테벨루나에도 담당 조직을 꾸렸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벤더 컴플라이 언스팀 △제품 컴플라이언스팀 △환경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그룹 차원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SG KPI 적용 실무진으로 범위 확대, 퓨추라팀 노력 결실 '몬도 포르자'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휠라그룹은 2021년 지주사인 휠라홀딩스 관리자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관리 지표를 설정했다. 2022년부터는 지주사뿐 아니라 주요 자회사인 휠라코리아에 ESG KPI를 적용했다. 지난해는 해당 두 법인에서 ESG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 직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비재무적 지표를 경영인과 임직원 보상에 반영한 것이다.

휠라그룹은 중장기 지속가능 경영 목표를 'YOUR FILA IMPACT 2025'로 명명하고 전략과 추진 성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휠라 브랜드의 가치와 비즈니스 역량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호흡을 가지고 긴밀한 소통을 추진하며 ESG 노력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제품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2022년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퓨추라 팀(Futura Innovation Team)'을 신설했다. 제품 기획 부문과 소싱 부문간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휠라 신발 제품에만 적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자재 및 이노베이션 트렌드를 연구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꾸려진 것이다.

퓨추라 팀이 혁신적인 제품 콘셉트를 제시하면 부산에 위치한 신발 R&D센터인 패스트 센터가 R&D를 통해 실제 제품 개발을 검증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8월 퓨추라 팀과 패스트 센터의 협업이 결실을 맺었다.

지속가능성과 퍼포먼스를 고려한 새로운 테니스 신발인 '몬도 포르자(MONDO FORZA)'를 선보였다. 몬도 포르자의 주요 부분은 천연 및 재활용 소재를 혼합해 제작됐다. 신발의 무게 중 약 40%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자재로 제작된 대표적인 'FILA Re:Deuce' 제품이다.

휠라홀딩스 측은 "2023년은 휠라가 'YOUR FILA IMPACT 2025'로드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는 한 해로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꾸준히 알려왔다"며 "변화하는 환경과 시의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인 만큼 계획과 달리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지만 정반합의 노력으로 2025 목표를 달성하고자 전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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