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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ETF 돋보기

미래에셋, TIGER미국나스닥100 두자릿수 수익률 지속

월 1% 수준 분배율, 커버드콜 대세 흐름 속 선두 입지 공고

이명관 기자  2024-05-16 15:46:5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상품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의 연간 분배율은 11.59%로 집계됐다. 매월 1% 수준의 분배율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고배당, 월배당, 커버드콜, 리츠 등 배당형 ETF 중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 분배율을 기록한 상품 역시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로 8.46% 수준이다.

커버드콜 ETF는 특정 기초 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ETF를 말한다. 콜옵션은 기초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콜옵션 매도자는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는다

최근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안정적인 월배당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에따라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신규 출시된 커버드콜 ETF는 총 8개에 이른다. 새로운 상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 규모도 올 들어서만 1조6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미국에 상장한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의 한국 버전이다. 미국에 상장한 'QYLD'는 10여 년간 안정적인 월배당으로 미국 대표 인컴형 ETF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경험을 살려 국내에 비슷한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2022년 9월 상장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기초자산을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로 8.48% 정도다. 이어 애플(7.71%), 엔비디아(6.33%), 아마존(5.33%) 순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3686억원이다. 해당 ETF의 현재 시가는 1만280원이다. 벤치마크지수는 Cboe NASDAQ-100 BuyWrite V2 Index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벤치마크 지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Cboe NASDAQ-100 BuyWrite V2 Index의 설정일 기준 수익률은 30.11%인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의 수익률은 26.41% 수준이다.

배당 측면에서 보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에 나섰다. 3월 97원을 시작으로 4월 100원, 5월 101원 등 2023년 9월까지 100원 안팎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2023년 10월 83원으로 분배금이 줄었고, 2023년 11월엔 51원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분배금이 100원 안팎으로 늘었다. 유일하게 월 1% 정도의 분배율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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