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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펀딩 막바지’ 딥엑스, 새 주주로 bnw인베·아주IB 확보

스카이레이크·타임폴리오에 이은 후속, 챗GPT 열풍에 투자금 몰려

김예린 기자  2024-04-23 14:47:12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AI 팹리스) 딥엑스가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인베)와 아주IB투자를 신규 투자자로 맞이했다. 최대 1000억원대 자금 수혈을 추진 중인 가운데 2차 클로징 단계에서 두 하우스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다. 챗GPT 열풍을 타고 수혜를 누리는 모양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는 딥엑스에 1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2020년 IBK기업은행과 함께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했다. 1900억원 규모 펀드로, 투자 대상은 반도체와 2차전지, 5G 통신,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아주IB투자도 올 초부터 100억원을 투입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밟아 왔다. 실제 투자 금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투자 집행은 확정한 상황이다. 딥엑스는 이번 펀딩을 끝으로 최종 클로징에 나서는 상황이며, 추가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라운드는 딥엑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1000억원대 펀딩의 막바지 단계에 해당한다. 신주와 구주가 모두 포함된 형태다. 올 초 1차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600억원을 베팅했고,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00억원 언저리 규모로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본래 조달하려던 목표 금액인 900억원을 채웠지만 투자금이 더 모이면서 bnw인베와 아주IB투자를 새 투자자로 맞이하며 2차 클로징을 목전에 뒀다. 최종 라운드 규모는 약 1100억원 안팎이다.

딥엑스는 딥러닝 알고리즘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 수석 연구원 출신 김녹원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방대한 AI 연산 처리를 돕는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현재 양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NP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보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다. 낮은 전력, 비용으로도 정확하게 AI 기능을 수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중 ‘에지 디바이스(Edge Device)’용 NPU 개발에 집중한다. 에지 디바이스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로봇 등 에지(가장자리)로 연결되는 주변 모든 전자기기를 말한다.

딥엑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별도 자문사 없이 투자 유치에 돌입했다. 김녹원 대표가 직접 IR을 다니며 투자자들을 접촉해왔다. 이번 라운드는 2021년 21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의 후속이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한국산업은행과 인터밸류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캐피탈, DS자산운용,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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