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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

'리멤버' 운영 드라마앤컴퍼니, 수익모델 본궤도 올랐다

작년 매출 70% 채용사업서 발생, ‘볼트온 전략' 사업영역 지속 확대

김지효 기자  2024-04-15 14:07:43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 4분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온전한 수익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투자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이하 아크)의 품에 안긴 이후 명실상부 국민 명함앱으로 자리잡은 리멤버는 이제 채용, 리서치 등 ‘직장인 슈퍼앱’으로 발전하며 수익성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15일 드라마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아크가 투자했던 2021년 12월 당시에는 연간 매출 58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7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1년 전 영업손실 136억원과 비교해 115억원 가량의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스톡옵션 보상비용 등 비현금 및 일회성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손익은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4분기에만 3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통틀어서는 약 45억원 기록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외형 확대와 수익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했으며 흑자 규모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전년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드라마틱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앤컴퍼니가 이처럼 외형을 급격하게 확대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채용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의 70%의 이상은 채용사업에서 발생했다. 핵심 실무자뿐 아니라 수준 높은 경력직 인재풀을 독보적으로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IT, 금융, 제조업 등 특정 산업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인재풀 덕분에 하루에도 1만건이 넘는 스카우트 제안이 진행될 만큼 경력직 구인구직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용 관련 사업 이외에도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또한 매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서비스부터 다양한 리서치와 서베이를 수행하는 ‘리멤버 서베이’ 사업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리멤버 선물하기’도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한 ‘리멤버 광고’와 일본에서 이미 수익화에 성공한 ‘마이브릿지’ 또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명함 관리 앱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1년 12월 아크의 품에 안긴 이후 지속적인 볼트온 전략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과 슈퍼루키,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임원채용업체 브리스캔영, 써치펌 유니코써치 등을 잇따라 볼트온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명함 보관 앱을 넘어서 400만명에 이르는 전문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리멤버에서 제공하는 채용 서비스 예시 화면. 출처=드라마앤컴퍼니.

박진우 드라마앤컴퍼니 부대표를 필두로 한 아크의 밸류크레이션 그룹은 창업자인 최재호 대표 및 경영진과 협력해 드라마앤컴퍼니의 수익화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CSO 역할을 맡고 있는 박진우 부대표는 “채용사업의 폭발적 성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리멤버가 가지고 있는 AI기술과 우수한 양과 질의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와 기회를 연결하는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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