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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힘 싣기' 금호건설, CFO조직 '본부급' 격상

본부 산하 4개 담당 배치…책임자 직급 '상무→전무'

김지원 기자  2023-12-14 16:06:19
금호건설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재무 조직을 본부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에 경영관리본부 아래에 있던 일부 조직을 재무본부 아래에 편입시키고 CFO 직급도 상무에서 전무로 한 단계 높이며 재무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주 조직 개편 작업을 마쳤다. 건축본부, 주택본부, 토목플랜트본부 등 사업본부의 구성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재무 조직이 경영관리본부에서 독립하며 본부로 승격됐다.

지난달까지 금호건설의 재무조직은 관리부문 산하 경영관리본부 밑에 '재무 담당'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박세창 사장이 이끄는 관리부문 아래에 조완석 부사장이 경영관리본부장을 맡고 해당 본부에서 재무담당으로 근무하던 정연준 상무가 CFO 역할을 했다.

지난달 이뤄진 2024년 정기인사로 박 사장이 부회장 자리에 오르고 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연스레 관리부문 명칭이 사라졌다. 관리부문 아래에 있던 경영관리본부에는 전략기획 담당과 경영지원 담당만 남고 나머지 조직은 모두 재무본부 밑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있던 NSD도 NSD 담당이 신설되며 재무본부 아래로 이동했다. 현재 재무본부 밑에는 △재무 담당 △법무 담당 △홍보IR 담당 △NSD 담당 등 총 4개 부서가 자리하고 있다. 재무 담당이 자금팀과 회계팀 등 2개 팀을 관할하고 나머지 3개 담당은 각각 한 개 부서를 아래에 두고 있다.

CFO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 그간 CFO를 담당했던 정연준 상무가 전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직책이 재무 담당에서 재무본부장으로 바뀌었다. 금호건설은 전무급에 본부장 직책을, 상무급에 담당 직책을 맡기고 있다.

지난 3년간 같은 부문에서 호흡을 맞췄던 '관리부문 사장-경영관리본부장-재무 담당'이 모두 승진하며 '부회장-대표이사 사장-재무본부장' 자리에 오른 만큼 금호건설 내 재무 조직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승진 이후에도 그대로 CFO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전무가 맡았던 재무 담당 자리는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이원준 상무가 이어받았다. 함께 상무로 승진한 홍보IR 담당과 NSD 담당 임원도 이 상무와 같은 재무본부 소속이다.

정 전무는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신규사업팀에 입사해 줄곧 그룹에서 재무 업무를 도맡아온 인물이다. 2013년 기획재무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0년 12월 금호건설로 이동해 경영관리본부 재무 담당으로 근무했다. 2021년 1월 금호건설로 이동한 박 부회장이 관리부문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같은 부문에서 계속 호흡을 맞췄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재무본부를 신설해 5본부 체제를 구축했다"며 "정연준 재무본부장 전무가 계속 CFO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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