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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돋보기

인텔·아마존 호실적에 'KB나스닥100' 인기몰이

나스닥 연초후 30% 상승,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윤기쁨 기자  2023-10-31 10:25:19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나스닥 기술주 관련 펀드에 연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에 약 1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며 IT(정보기술),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을 이끄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연일 상승세다. 인텔과 아마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AMD와 퀄컴, 마이크론,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연초부터 금리인상과 러시아 전쟁 등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이 이어졌지만 나스닥100 지수는 약 30%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4차산업 테마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황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를 앞두고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 1년 수익률 추이. (출처=신한투자증권)

연금저축펀드로 출시된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는 KB자산운용이 2017년 12월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수익자의 노후생활 대비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며 모든 클래스를 합친 전체 규모는 총 1748억원 규모다.

총보수는 온라인 개인연금(CPe) 1.00%, 오프라인 개인연금(CP) 1.35%, 오프라인 개인연금(C퇴직) 1.25%, 온라인 퇴직연금(C퇴직e) 0.90%다. 선취 및 환매수수료는 없다.

이 펀드는 모자형 구조로 나스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여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일부 자금은 국내채권 및 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한다. 외화표시 자산의 환율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80% 이상 수준 내에서 환헤지도 실시하고 있다.

대표 구성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중 8.01%) △애플(7.64%) △엔비디아(4.27%) △아마존(4.23%) △메타플래폼(2.66%) △테슬라(2.51%) △알파벳(2.35%) △브로드컴(1.46%) △펩시코(1.08%) 등이다. ETF로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13.79%) △KBSTAR 단기통안채(4.15%) △KBSTAR 머니마켓액티브(2.70%)도 담았다.

업종별로는 △IT 52.36%로 가장 많고 △통신서비스(16.72%) △경기관련소비재(15.29%) △건강관리(5.62%) △비경기관련소비재(5.21%) △산업재(3.24%) 순이다.

1년 수익률은 22.20%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9개월과 6개월도 각각 14.40%, 5.69%로 벤치마크를 모두 상회한다. 다만 최근 1개월은 -2.88%로 수익률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부터 김정아 펀드매니저가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유진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서 약 19년간 경험을 쌓은 베테렝 운용역으로 총 5700억원(36개) 규모 펀드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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