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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출신 이대우 상무 '매출, R&D' 균형 맞추기 과제로

회계사 출신 입사 1년 만에 CFO로 올라…ETC 선전 불구 해외사업 부진으로 매출 감소

홍숙 기자  2023-06-12 13:53:16
동아에스티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두산 출신 회계사가 부임했다. 기존 CFO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이동하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 상황에서 영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대우 CFO(상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8월 신규 경영기획관리실장으로 이대우 상무를 선임했다. 이 상무는 2021년 8월 입사해 1년여만에 CFO 직에 올랐다. 기존 CFO를 맡던 이성근 전무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DA인포메이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CFO로 오른 이대우 상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한 이후 2010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입사해 두산밥켓 등 두산 계열사 재무 관련 업무를 10여년 동안 맡았다. 2021년 8월 동아에스티 경영관리본부 경영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35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모두 12% 가량 감소한 수치다. 작년에는 2021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아직 2020년의 실적에도 못 미쳐서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부문이 성장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박카스 매출이 감소했다"며 "해외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진단사업부의 동아참메드 영업양도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동아에스티는 올해 과민성 방광 신약 파이프라인 'DA-8010'의 임상 3상 진행을 비롯해 DA-1229(당뇨,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해 R&D 비용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연간 R&D 비용은 2020년 794억원에서 2022년 877억원까지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역성장을 나타냈다. 2019년에는 매출액은 6122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305억원에 그쳤다.

현재 동아에스티는 작년 2월 박재홍 R&D부문 총괄을 사장으로 선임하며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저분자화합물을 비롯해 바이오의약품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까지 신약개발 범주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000억원을 기반으로 기술력 좋은 기업에 M&A 혹은 파이프라인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사장과 합을 맞춰 이대우 상무가 해당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무는 재무 전문가로서 R&D 투자는 물론 동아에스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ETC 매출과 균형점을 맞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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