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신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법인 Hanwha Futureproof Corp.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6557억원의 현금 출자로 지분 50%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화글로벌에셋에도 현금 출자했다. 두 건을 더하면 자기자본 대비 9.34%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미국 태양광 사업 등 늘어나는 투자 지출로 한화솔루션의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AA-'의 신용도를 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건전성 등을 감안하면 자체 대응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으로 재무부담을 빠르게 줄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 위한 유상증자, 현금출자로 모든 자금 마련 한화솔루션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법인 Hanwha Futureproof Corp.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6557억원을 출자해 지분 50%씩을 취득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번 출자 목적은 Hanwha Futureproof Corp.를 통해 미국내 우수 자산과 회사 투자에 참여한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과 기업 인수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출자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6.63%에 해당한다. 모두 현금으로 취득한다. Hanwha Futureproof Corp.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지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100% 자회사인 Hanwha Futureproof LLC.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태양광 등 분야에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같은 날 한화글로벌에셋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를 의결했다. 2679억원을 출자해 505만5390주를 취득한다. 자기자본의 2.71%에 해당하며 이 역시 모두 현금으로 취득한다.
출자금액은 100% 해외 자회사 Hanwha Q Cells Georgia, Inc.의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한 솔라허브(Solar Hub) 구축에 활용된다. 솔라허브는 한화그룹이 2024년말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에 3.3기가와트(GW) 규모로 건설중인 태양광 생산기지다.
◇현금창출력·IRA로 재무부담 자체대응 가능 이번 출자 금액은 한화솔루션의 자기자본 9조8969억원 가운데 9.34%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태양광 생산기지 증설 등으로 투자 지출이 증가하며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면서 'AA-'의 신용도가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올들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신용평가사들은 보고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3조10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14억원, 1334억원으로 각각 85.1%, 29.4%의 개선세를 보였다.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과 함께 여천 NCC 등으로부터의 배당금 유입, 자산유동화,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 부담을 충당해 왔다. 지난해에는 경량복합소재사업 관련 지분 매각으로 68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미국 IRA의 태양광 세액공제 혜택으로 환급받는 금액은 감안하면 재무부담은 빠르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에 대한 올해 세제 지원금은 약 1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2300억원, 6900억원, 202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자금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데다 올해부터 IRA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크레딧에 대한 부담을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