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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기업 밸류 분석

역대 최고 밸류 기대감 삼성SDI, 관건은 JV확정·증설

올해 초 대비 24% 상승, 3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주당 80만원 넘겨

이민우 기자  2023-04-11 07:51:18
삼성SDI 주가가 올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추진과 대규모 증설 가능성에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이은 여파로 4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전년 하반기와 올해 등락을 거듭하며 다시금 70만원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3월 삼성SDI 주가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주당 80만원대 문턱을 밟았다. 투자자 사이에선 연내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추세다. 업계 밎 증권가 역시 JV 확정 여부와 증설 규모 수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시선이다.

◇삼성SDI 주가, 등락속 꾸준한 우상향…올해 초 대비 24% 상승

삼성SDI 주가는 지난 10일 장마감 기준 종가 주당 7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7일) 장마감 기준 종가였던 주당 73만8000원 대비 1만1000원 상승한 주가다. 장 최고 주가는 75만6000원으로 이 역시 전일 대비 1만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 1월 2일 올해 첫 주식 장에서 종가 60만2000원 시작했던 삼성SDI 주가가 약 4개월 동안 24.4%나 뛴 셈이다.

앞서 삼성SDI 주가는 2021년 투자 심리 호조에 힘입은 주가 상승세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확대로 2021년 8월 주당 최고 82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이는 삼성SDI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주가이기도 하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는 2021년과 달리 다른 기업처럼 주가 부침이 심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이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식 시장에 몰리던 자금이 줄어든 탓이다. 2022년 3월 주당 최저 46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약 반 년만에 44.1%의 주가 하락을 맛봤다.

다행히 올해 삼성SDI 주가는 등락이 거듭되는 가운데에도 전반적인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2월 중순부터 시작됐던 한 차례 큰 낙폭이 있었지만, 2주만에 반전하며 급등해 지난 3월 80만원 문턱까지 밟았다. 삼성SDI 장중 최고 주가가 80만원을 넘은 것은 2021년 8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JV 설립·대규모 증설 기대감, 역대 최고 주가 기대감 넘실

업계 및 증권가는 삼성SDI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았다고 평가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와의 JV 발표 소식과 이에 이은 증설 등 주가에 불을 댕길 수 있는 키워드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JV 확정 및 증설 규모 발표 및 시기에 따라 지난 2021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 주가를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3월 삼성SDI 주가가 최고 80만원대에 이르렀던 이유도 GM과의 JV 추진과 이에 따른 증설·수주 확대 기대감 덕분이었다. 당시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0만원 가까이 수직 상승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와의 JV 스타플러스를 설립하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각형 배터리 제조 설비 준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현재 신규 JV 파트너로 오르내리는 GM과 볼보 등과의 협력이 공식화되면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업계 등에서 추정 중인 스타플러스 배터리 공장 초기 생산능력은 20기가와트시(GWh) 이상이다. GM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만 60만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 1위에 올라있다. 삼성SDI와의 JV 설립이 가시화되면 20GWh보다 훨씬 많은 생산능력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혜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의 셀 다변화 전략이 속도를 붙이고 있으며, 추가 고객사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IRA 세부 시행이 공개 및 신규 고객사와의 북미 공장 거점 선정 논의에 따라 증설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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