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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출자사업 임박, 펀딩 첫 단추 꿰기 ‘PE들 사활’

가뭄 속 단비 수은 출자, 주요 PE들 참여로 치열한 경쟁 예고

김예린 기자  2023-03-14 10:18:17
수출입은행이 출자사업을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펀드레이징을 계획한 하우스마다 첫 단추 꿰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상반기 출자 규모가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메마른 요즘 가뭄 속에 단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말까지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한다. 출자 규모는 작년 상반기 출자 규모에 비해 500억원 늘어난 1500억원이다. 선정하는 운용사 수도 작년보다 1곳 늘려 4곳을 뽑을 예정으로, 1곳당 500억원 이내 자금을 출자한다.

상반기 1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만큼 하반기 출자사업은 500억원 줄어들 예정이다. 운용사마다 펀드 자체 규모를 키우고 있고, 올해 출자사업에서는 투자 분야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상반기에는 투자액을 늘려 더 많이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내실 있는 운용사 위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출처=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얻어야 산업은행을 비롯해 연기금·공제회 등 이후 진행되는 출자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운용사마다 너도나도 제안서 작성에 공들이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투자 대상에 모빌리티 분야가 추가됐다. 작년에는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반도체가 주요 대상이었다면, 올해는 미래차를 미래모빌리티로 확대해 항공기, 위성, 발사체 등 항공우주 분야를 포함시켰다. 아울러 로봇과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기전자 분야도 투자 대상으로 넣었다.

ESG 강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기업이 투자 이후 ESG 관련 인증을 취득할 경우 PEF 운용사 앞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ESG를 테마로 한 출자사업이 아닌 경우인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사표를 던질 운용사로는 케이스톤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YJA인베스트먼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증권 PE사업부문은 SBI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Co-GP) 형태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밖에도 올해 펀드레이징 계획이 있는 SKS 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이미 펀드를 조성 중인 LB PE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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