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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캐피탈, 클루커스에 100억 추가 베팅

브릿지라운드 총 300억 목표, 신규 M&A에 활용 계획

임효정 기자  2022-10-06 09:10:00
스톤브릿지캐피탈이 2년전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클루커스에 또 다시 100억원을 투자한다. 경영권을 확보했을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진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겠단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클루커스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납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총 3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브릿지라운드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신규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으로 이번 투자 재원은 기존 세컨더리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로 충당할 예정이다.

클루커스는 당초 700억원 규모로 펀딩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기로 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이탈한 데다 최근 펀딩 상황이 여의치 않자 브릿지 펀딩으로 선회했다. 클루커스는 당장 운영자금 등이 급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유치 역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액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에 쓰일 것으로 파악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클루커스를 프토폴리오로 편입한 건 2020년이다. 구주 매입에 약 350억원, 자본확충에 100억원을 각각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새주인으로 맞이한 클루커스는 빠르게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첫 투자 당시 8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현재 프리 밸류(투자 전 기업가치)기준 2200억원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진다.

클루커스는 2018년 11월 지티클라우드로 설립돼 2019년 클루커스로 사명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를 국내에서 가장 잘 지원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업종 특성상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루커스는 현재 SK그룹과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은 물론 펄어비스, 펍지 등 게임사, 삼일회계법인, 스타트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00억원대 매출액이 지난해 780억원까지 증가했다.

해외 시장도 노린다. 클루커스는 지난해 1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 기업 'CS Cloud Sdn Bhd'와 조인트벤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현지 합작법인에 100만달러를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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