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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ETF 돋보기

ACE미국빅테크7+, 지수 상승에 연분배율 8% 돌파

이달 최고액 배당, 연간 15% 달성 거뜬

구혜린 기자  2024-11-21 16:00:03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의 연분배율이 8%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를 주력으로 한 기초지수가 상승하면서 최근 수익률이 올라 이달 상장 후 최대 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다. 상승장에서 유리한 옵션 전략을 취하고 있어 미국 대선 이후 증시 상승 랠리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최근 7회차 배당을 실시했다. 분배율은 1.4%, 한 주당 분배금은 167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규모가 컸다. 지급 기준일은 매월 15일이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상장 후 가격 추이

이에 따라 연간 분배율은 8%를 돌파했다. 연간 분배금은 한 주당 969원으로 매달 평균 138원의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배당수익률 8.49%를 기록해 국내 배당 ETF 431개 중 11위에 랭크됐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은 연 분배율 15%를 목표로 잡고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는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은 지난 4월 출시된 상품이다.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로 상장했으나 명칭을 변경했다. 'Bloomberg US Big Tech Top7 Plus Premium Decrement 15% Distribution Index'를 추종, 미국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이달 상장 후 최대 규모의 배당이 실시된 배경에는 수익률 상승이 있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은 미국 대선 전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초에는 1주당 1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이달 중에는 1만2000원선까지 상승했다. 배당 이후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해 현재 1만1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 전 엔비디아 주가 상승 랠리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이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시총 상위 10개 빅테크 기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7개 기업 비중이 95% 이상이다. 연 4회 리벨런싱을 진행하는데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구성종목 중 엔비디아가 16%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선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우상향한 영향도 받았다. 커버드콜 전략은 크게 등가격(ATM)과 외가격(OTM)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데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은 OTM 옵션을 선택했다. OTM 옵션은 주식의 현재가격보다 옵션의 행사가격이 더 높기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오른 이후 옵션이 행사돼 상승장에서 유리하다.

안정적인 분배율과 고수익률로 인해 자금도 몰리고 있다. 해당 ETF의 순자산은 전일 기준 1682억원이다. 전체 상장 ETF 중 16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같은 날 상장한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순자산 804억원),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순자산 1103억원)과 비교해 순자산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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