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배당ETF 돋보기

수익 회복에 KODEX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 '존재감'

연간 분배율 11%대…목표치 달성 주목

이지은 기자  2024-10-31 13:30:5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래 최근까지 두자릿수의 연간 분배율을 기록하며 월배당 멀티에셋 ETF 기준 연분배율 1위에 랭크됐다. 목표로 내걸었던 '연 분배율 15%'를 내년 초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10월 주당 분배금을 119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1월 상장한 해당 ETF는 2월 분배금으로 주당 132원을 지급했다. 지난 8월 117원까지 월간 분배금 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다시금 회복하는 모양새다.

배당률은 월간 목표치인 1.25%보다 높은 1.26%를 기록했다. 10월 기준 멀티에셋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월간 배당률이다.

월간 분배율을 누적해 산정하는 연간 분배율은 11.64%로 집계됐으며 월배당 멀티에셋 ETF 기준 1위로 올랐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가 목표로 삼고 있는 연 15% 수준의 월배당 지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간 존재감을 유지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연간 분배율은 11.59%로 집계됐다.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와는 0.05%포인트 수준의 근소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지난 1월 23일 출시됐고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총액(NAV) 1200억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달 말 기준 해당 상품의 NAV는 2106억원이다.

최근 1년간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 수익률 추이

통상 월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한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해주며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총 수익률이다.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ETF의 자산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 우려가 해당 상품과 관련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운용자산의 30%를 테슬라 커버드콜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국내 종합채권을 담고 있다. 테슬라 주식 뿐만 아니라 2022년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TSLY(Yieldmax TSLA Option Income ETF)도 투자구성종목의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총수익률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4월 총수익률 -5.14%을 기록한 바 있다. 판매량 감소로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던 시기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 주가가 80% 이상 급등하며 다시금 플러스(+)로 총수익률이 회복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자연스레 높아진 모습이다. 멀티에셋 ETF 상품 기준 지난 한주간 기관투자자(이하 기관)들에게 주목을 받은 상품 2위로 올랐다. 지난주 해당 상품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10억원 수준이다.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주간 기관들은 해당 상품에 대해 13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