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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데뷔' 쓰리빌리언, 시장 관심 입증했지만 아쉬운 주가

상장 첫 날 거래량 1위 기록…시장 전반 부진으로 종가는 공모가 하회

이기욱 기자  2024-11-14 17:55:48
쓰리빌리언이 상장 첫 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희귀유전질환 진단 영역에서 쓰리빌리언이 갖고 있는 독보적 시장 지위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했다.

주가 역시 공모가 대비 20% 높은 시초가로 시작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체적인 부진으로 인해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기관투자가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

◇6697만3210주 거래, 코스피 포함 거래량 2위…최고가 6220원 기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쓰리빌리언은 이날 장중 6697만3210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코스닥 전 종목 중 가장 많은 거래량에 해당한다. 코스피까지 포함한 전체 시장으로 확대해도 한국패러랠에 이은 거래량 2위(관리종목 제외)다.

쓰리빌리언에 대한 시장 관심이 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쓰리빌리언은 희귀유전자질환 진단 영역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AI를 통해 5분 내, 99.4%의 정확도로 유전변이 병원성을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글로벌 AI 선도기업 구글의 알파미스센스보다 뛰어난 데이터를 입증하기도 했다. 쓰리빌리언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6년 100억원 매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거래량과 별개로 주가 추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쓰리빌리언은 공모가 4500원 대비 8.9% 낮은 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장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로 인해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장이 열렸고 쓰리빌리언은 시초가 541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대비 20.2% 높은 가격이다.


높은 시초가에도 장 초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10시 40분쯤 6000원대를 돌파했고 최고가 6220원까지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38.2%에 달한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오후 3시 50분쯤부터 공모가 4500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최저가는 4055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 전반적인 부진…기관투자가 201만주 순매도

주식 시장 전반적인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 역시 오전 11시쯤 700선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681.56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17% 하락한 수치다.

기관투자가들의 이탈이 뼈아팠다. 쓰리빌리언의 기관배정 물량 224만주 중 의무 보유확약의 비중은 11만1517주, 4.98%에 불과했다. 95.05%가 당일 매도가 가능했기 때문에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실제 이날 기관투자가는 201만4907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도 31만9221주를 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가 397만2115주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지만 전체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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