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배당·주가수익 상승을 동시에 실현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배당 기여도가 40%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자본이익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미국테크 TOP10 타겟커버드콜'은 지난달 14일 주당 103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ETF는 올해 1월 상장된 후 2월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5월까지는 95원을 채 못 넘겼다가 7월 최대 배당금인 110원을 지급했다. 9월에는 95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원대에 안착했다.
이 ETF는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테크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며, 블룸버그 US 테크 TOP10 지수를 주식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콜옵션을 매도한다. 이를 통해 성장주에 월배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1년 배당수익률은 6.72%로, 국내 상장된 428개의 ETF 중 상위 4.7%에 해당한다. 배당 ETF의 평균 배당수익률(2.06%)과 중앙값(1.6%)을 크게 웃돈다. 여기에 주가수익 34.16%를 더하면 배당 기여도는 40%를 훌쩍 넘는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커버드콜 전략이 꼽힌다. 이 전략은 주식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수익은 제한되지만 하락할 때는 받은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는 구조다.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며 이와 같은 커버드콜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때는 유동성이 증가하고 주식 시장 전반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타겟 커버드콜 ETF는 상승 여력이 있는 주식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과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포트폴리오의 위험도는 낮출 수 있다. 특히 상승 가능성이 적은 종목에 커버드콜을 적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정기적인 배당과 옵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타겟 커버드콜 ETF는 옵션을 매도해 일종의 '보험료'를 받는 효과가 있어 변동성 리스크를 어느 정도 완화해준다. 금리 인하기에는 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어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호되는 이유다.
TIGER미국테크 TOP10 타겟커버드콜의 시가총액은 4007억원, 순자산은 3869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에 65%, 통신서비스에 18.9%, 경기소비재에 15.5%로 나눈다.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