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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현대글로비스, 경영개선실·재경·IR 감사위 후방 지원

[Strength]②참여도 항목 고득점, 공시 확인 '편의성 제고'

이우찬 기자  2024-10-16 10:05:3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이사진 출석률이 85%를 웃돌 만큼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이사 교육 프로그램, 교육횟수 등에서도 상위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조직을 체계적으로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사회 운영 충실성, 감사위 교육 전방위 지원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현대글로비스는 255점 만점에 171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은 항목은 '참여도'다. '참여도'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실성과 사외이사 관련한 활동의 충실성을 보는 지표다. 이사회 평가 6대 공통지표 중 '참여도' 항목의 경우 8개 문항으로 평가했다. 출석률과 사외이사들에 대한 의안자료 제공의 충실도, 교육 횟수와 사외이사 풀 관리의 성실성 등이 평가 대상이다.

이사회 개최횟수가 적정한지, 사외이사 교육이 적정한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는지 여부를 살핀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항목에서 40점 만점에 35점, 평점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았다.

지난해 이사 교육은 9차례 열렸다. 사업부 책임경영 체제, IT/DT/테크 조직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안전보건환경 경영방침과 주요활동 실적 설명,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에 대한 설명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감사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영개선실(17명), 재경기획팀(8명), 회계팀(19명), IR팀(9명)을 지원조직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조직을 갖추며 전원 사외이사(4명)로 구성된 감사위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정KPMG회계법인과 재경기획팀은 감사위 교육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 교육을 위해 내외부 지원 조직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편의성 제고

현대글로비스는 '정보접근성' 항목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정보접근성'은 이사회 구성원 선임과 활동 등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이다.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35점 만점에 23점, 평점 5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공시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와 홈페이지에 충실하게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자료를 비교적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편의성이 눈에 띈다. 별도 파일을 내려받지 않아도 전자공시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 담당자를 책임자와 실무자로 나눠 밝히고 있다. 주주의 경우 문의사항에 관해 즉각 유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시작으로 이사회, 지배구조, 주주 측면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진한 부분의 경우 사후 개선 방안을 언급하고 있다. 정보접근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부분이다.

주주환원정책의 경우 배당 기준을 밝히고 있다. 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고 있다. 배당 유연화를 기조로 안정적인 주당배당금(Dividend Per Share)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당성향, 잉여현금흐름의 경우 배당금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기준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투자자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월 3개년 신규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전년도 대비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주당배당금을 상향하는 배당정책을 설정했다. 해당 정책은 매분기 전자공시를 통한 정기보고서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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