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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단기차입금 한도 증액…토지 매입 목적

이달 금융기관과 약정 체결…개발사업에 투입 예정

김지원 기자  2024-06-19 07:27:15
아이에스동서가 1년 만에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렸다. 향후 개발사업 진행 시 토지매입 대금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최근 고양 덕은지구와 경산 중산지구를 중심으로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이 높은 현장을 추가로 발굴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단기차입금 한도를 1300억원 늘렸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1조7722억원) 대비 7.34 %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직 한도만 올려놓은 상태로 현재까지 실제로 차입을 진행한 금액은 없다.


단기차입금은 금융기관 차입 형태다. 이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저축은행으로부터 차입 한도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한도 증액으로 아이에스동서의 단기차입금 한도 총액은 5354억원에서 665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한도 증액은 향후 개발 사업 진행 시 토지 매입 대금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아이에스동서는 2018년 용호동 W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뒤 한동안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후 고양 덕은지구와 경산 중산지구에서 개발사업을 재개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산지구의 경우 지난 4월 인허가 작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린 건 작년 6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 차입 한도를 900억원 늘렸다.

아이에스동서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 3173억원에서 3분기 말 3695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말 38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말 대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금이 600억원가량 증가하고 PF차입금이 800억원이 늘어나며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총액이 5298억원까지 증가했다. 운영자금 명목의 차입금 4098억원, 랜드마크경산제일차로부터 빌린 400억원, PF차입금 8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PF차입금의 경우 고양 덕은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했던 장기차입금을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으로 대환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23위의 건설사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31억원, 영업이익 7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10.1% 감소한 기록이다. 최근 들어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하며 관련 부문의 존재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 이달 18일 '덕은 DMC 에일린의 뜰 한강'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입 한도만 선제적으로 늘려놓은 것"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매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한도 내에서 차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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