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팜텍 매각 종결' 이상파트너스, 1호 펀드 청산 '순항'
지엘팜텍·기가레인·카이스 투자, ‘두 자릿수’ IRR에 성과 보수 허들 넘겨
이영호 기자 2024-05-03 15:57:46
사모펀드 운용사 '이상파트너스'가 지엘팜텍 지분 매각 작업을 종결했다. 이를 통해 1호 블라인드펀드 청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사 지엘팜텍의 최대주주는 이상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더블유사이언스로 변경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던 지엘팜텍 경영권 매매가 종결되면서다. 이상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이상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
매각 규모는 약 250억원이다. 인수자인 더블유사이언스는 잔금 납입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딜 클로징을 진행했고, 지난 3월과 지난달 29일에 걸쳐 대금을 지급했다. 이로써 이상파트너스는 소수 지분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주식을 더블유사이언스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구주 거래와 함께 유상증자를 병행하면서 30.1%를 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상파트너스는 2020년 11월 90억원을 들여 지엘팜텍 경영권을 매입했다. 약 3년 6개월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올린 내부수익률(IRR)은 약 20%다. 이상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대금을 450억원 규모 1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이 펀드는 이상파트너스가 2018년 루키리그를 거쳐 결성했다. 펀드 만기는 2028년이다.
지엘팜텍 딜 종결로 이상파트너스의 1호 펀드 청산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에서는 지엘팜텍, 기가레인, 카이스 투자가 이뤄졌다. 지엘팜텍과 카이스는 바이아웃 투자였고 기가레인은 상장사 전환사채(CB) 투자 건이었다. 이상파트너스가 2020년 160억원가량 CB를 사들였는데 지난해 초 보통주 전환 후 장내매도했다. 기가레인 투자로 올린 IRR은 약 30%다.
앞선 두 건 회수로 이상파트너스는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허들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남은 포트폴리오는 공장자동화 설비업체인 카이스다. 이상파트너스는 카이스를 2019년 인수한 후 줄곧 경영에 참여해왔다. 카이스의 경우 이상파트너스가 경영권은 더 보유하며 밸류에이션을 더 제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파트너스는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엑시트 성과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엘팜텍 매각 역시 펀드 결성 전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다. 이상파트너스가 기대를 거는 또 다른 포트폴리오는 코팬글로벌이다. 코팬글로벌도 지난해 말부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두 자릿수 IRR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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