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인 공연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전년 기저효과가 일어난 데다 일시적으로 미지급금 및 선수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니뮤직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순유출 전환했다. 2022년 3분기에는 200억원의 현금유입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난 2023년 3분기에는 마이너스(-) 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된 원인으로는 먼저 당기순이익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3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6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건 금융수익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니뮤직은 2022년 3분기 도서콘텐츠사업 자회사 밀리의서재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거래이익 92억원을 인식했다. 이에 금융수익이 104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자본 편입이 이뤄졌던 2023년 3분기 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타채무 및 기타부채 감소도 영업활동 현금흐름 둔화 원인으로 꼽힌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기타채무의 증감’ 항목에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22년 3분기 183억원에서 2023년 3분기 -70억원으로 나빠졌다. 1년 만에 253억원의 순유출이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공연사업 본격화로 인한 미지급금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지니뮤직은 2022년 8월 공연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공연사업 역량을 한 데 결집하기 위해 KT가 수주한 공연계약 27건을 156억원에 양수하고 기 집행한 공연제작비 등을 미지급금으로 분류했다. 미지급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228억원으로 불어났다가 180억원으로 줄어든 이유다.
기타부채는 선수금과 관련 있다. 지니뮤직의 선수금 규모가 2022년 3분기 252억원에서 2023년 3분기 167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2년 3분기엔 금융자산 취득, 제3자에 대한 선급금 및 대여금 등으로 인한 229억원의 현금유출이 있었는데 2023년 3분기에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이 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2년 3분기 -9억원에서 2023년 3분기 32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회사 밀리의서재 IPO가 진행되면서 주식 발행금 341억원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에 지니뮤직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작년 초 259억원에서 9월 말 311억원으로 52억원 증가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도서, 음악, 공연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2022년 KT로부터 공연사업 계약을 인수함에 따라 미지급금이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