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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

신한금융, 2년 만의 교체…신임 CFO에 천상영 본부장

경영관리·원신한부문 경험, 수익성 제고 과제 전망

박서빈 기자  2023-12-20 07:47:53
신한금융지주가 2년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원신한지원팀의 천상영 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천 본부장은 그룹의 재무성과를 전담해 온 경영관리부문과 그룹사 간 협업을 지원하는 그룹원신한부문을 거친 인물이다. 그룹의 협업 이끌어 이를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인물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신한금융은 천상영 원신한지원팀 본부장(사진)을 그룹재무부문 부문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천 본부장은 앞으로 2025년 말까지 신한금융지주의 재무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1969년 7월생으로 신한카드와 신한금융지주에서 여러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17년 신한카드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았으며 2020년에는 신한금융지주로 이동해 원신한전략팀 팀장을 역임했다.


2021년 그룹경영관리부문의 경영관리2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다음해 경영관리1팀으로 이동,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룹경영관리부문은 2021년 신한금융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부문으로 그룹 내 재무와 전략 등 산재된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부서다. 그룹경영관리부문 경영관리 1·2·3팀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해체됐다.

올 들어서는 원신한지원팀 본부장을 역임했다. 원신한지원팀은 그룹원신한부문 산하 조직으로, 전체 자회사들 간 협업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룹원신한부문은 그룹 경영관리부문 폐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으로 이번 조직개편에서 사라졌다.

이는 약 2년 만의 CFO 교체다. 2024년 조직개편에 맞춰 CFO도 교체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11개 부문을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통합·축소했다. 그룹재무부문은 산하 조직이 기존 재무팀, 회계본부에서 재무파트, 회계파트, IR파트, 사업지원파트로 바뀌었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읽혀진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영역별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자를 배치한다고 밝혔는데 천 본부장은 글로벌 영업능력을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계열사들의 경영총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재무적으로 성장 동력이 꺼진 것처럼 보이는 신한금융의 재무성과를 이끄는 데 적임자로 지목됐다.

신한금융은 현재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밀린 데다 이제는 하나금융과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4조3068억원) 대비 11.3% 감소한 3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총영업이익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주요 수익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3분기 12.9%에서 올 3분기 10.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ROA(총자산수익률)도 0.87%에서 0.77%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큰 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경영진은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됐다"며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자를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및 상호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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