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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투시·소시어스, '분할 완료' 모트롤 엑시트 앞당긴다

방산 부문, 원래 계획보다 1년 빠른 내년 하반기 코스닥 예심 청구 예정

남준우 기자  2023-12-19 11:39:47
소시어스파트너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모트롤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최근 노조 측과 원활한 합의 끝에 방산 부문 분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빠른 내년 하반기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산 부문 성장세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트롤은 최근 분할 안건에 반대하던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원만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9월 주주총회에서 방산 부문과 민수 부문 분할 안건 통과 전후로 꾸준히 반대의사를 표명해왔었다.

최대주주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의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분할 이후 고용 보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유압기기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 모트롤과 존속법인 모트롤디펜스로 나뉘게 된다. 모트롤디펜스는 방산 부문, 신설법인 모트롤은 민수 부문을 각각 맡는다.

이중 방산 부문인 모트롤디펜스는 기술 유출 문제 등으로 국외 매각이 불가능하다. 소시어스-웰투시 측은 국내 방산 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매자를 찾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분할 이후 IPO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컨소시엄은 당초 2025년을 IPO 시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분리 작업을 마친 뒤 2024년 연간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모트롤의 실적 성장세 등을 고려해 IPO 시기를 좀 더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3~4분기쯤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IPO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산 부문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시장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방산 부문 실적 성장세 등을 고려한다면 지금도 시장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2025년으로 IPO 시기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1년 정도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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