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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씨인터, '선제적 설비투자' 자신감 원천 현금창출력

2년 새 영업활동 현금흐름 '9억→65억', 생산능력 확보에 '재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

서지민 기자  2023-10-30 09:20:5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장에 속도를 낸다. 2021년 IPO를 통해 수혈한 자금으로 진행한 설비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를 선제적으로 생산력 강화에 재투입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3%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21년 10억원에서 2022년 46억원, 올해 65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매출액 1306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33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3%, 187%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거론된다.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장을 통해 약 42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총 310억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6월 말까지 한국과 중국 생산설비 확충에 155억원을 사용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 생산 거점으로 동탄 1공장, 용인 2공장을 두고 중국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상장 직후 2공장 가동을 시작해 기존 장비를 자동화 장비로 교체하는 등 꾸준히 설비를 확충해왔다.

색조화장품 ODM 사업을 영위하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중에서도 생산 공정이 까다로운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 일찍이 색조화장품 생산력 제고에 힘을 쏟은 결과 코로나 리오프닝으로 급격히 활기를 띠기 시작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적 성장세에 따라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늘어나며 곳간이 두둑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583억원이다. 2020년 말에 비해 285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벌어들인 현금을 다시 생산설비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올해 6월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로 동탄 내 공장을 임대해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공장에는 14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아이섀도우 팔레트 전용 생산 설비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한국 법인의 월 평균 생산능력은 6월 말 월 800만개에서 9월 말 1000만개로 확대됐다. 그러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아직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4분기부터 중국 내 주요 고객사 발주 회복과 신규 고객사 유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동탄 공장의 임대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어디까지나 임시 공장에 불과하다. 2026년까지는 현재 설비로 수주잔고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제 3공장 설립 검토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이달 25일 271억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 일반산업단지 내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2공장 증축이 완료된 후 신공장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시설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청주 부지 확보도 그 중 일부"라며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 내에서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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