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로몬' 키워낸 n.CH엔터, 200억 투자 유치 추진
IP 확보·일본판 불타는 트롯맨 제작 등 글로벌 진출 재원 마련
김예린 기자 2023-07-11 10:45:19
국내 연예 기획사이자 콘텐츠 제작사인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엔터)가 200억원 규모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인기가 급부상하는 데다 한일 외교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틈을 타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 형국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CH엔터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조달 규모는 200억원이다. 지적재산권(IP) 확보와 일본 진출을 위해 실탄 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초 SM엔터엔터테인먼트 출신 작곡가 유한진 씨를 영입하며 맨파워를 강화했다.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한국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일본판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MBN에서 방영된 '불타는 트롯맨'의 형식을 리메이크해 여성 버전 '불타는 트롯걸 인 재팬'이란 타이틀로 현지 제작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n.CH엔터는 그룹 네이처, 엔싸인, 배우 우다비, 신명성, 백서후, 가수 이솔로몬, 류영채, 하동연, 류지현, 가수 겸 배우 노민우 등이 소속돼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톱10을 비롯해 채널A ‘청춘스타’ 톱7, SBS ‘싱포골드’ 톱10에 든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CJ ENM 등을 거친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가 창업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는 2017년 신세경·김래원 주연인 ‘흑기사’와 최근 방영한 티빙 웹드라마 ‘소리사탕’이 있다. CJ ENM과 함께 2019년 남자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TO BE WORLD KLASS’(투 비 월드 클래스)를 제작·방영하기도 했다.
그간 축적해온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는 일본 내 입지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5억원, 116억원이다. 올해는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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