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는 정보기술(IT) 분야 투자에 대한 탁월한 선구안을 갖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 전문 하우스로, 테스나·프리사이슬리 등 국내와 해외에서 유망한 IT기업을 발굴해 키워 대기업에 매각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프로젝트펀드로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누적 운용자산(AUM)을 기록해 ‘프로젝트펀드 강자’로도 꼽힌다.
에이스에쿼티는 고영만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갖춘 운용역, 오퍼레이션 인력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종횡무진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의 성공적인 프로젝트펀드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해 투자 행보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기술 분야 투자 특화, 프로젝트펀드로만 누적 운용자산 1조4000억 기록 고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스에쿼티는 IT·5G·반도체·2차전지 등 정보기술 분야 투자에 특화된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다. 2017년 10월 설립 후 1년 만에 4개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신생 하우스였지만 단숨에 1000억원대 에임시스템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켰고 IT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이스에쿼티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펀드는 모두 6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에임시스템, 대호테크, 프리사이슬리, 동아화학, 위존(구 바인테크·열린기술), 루트제이드 등이 있다. 하우스 설립 후 현재까지 모두 프로젝트펀드로만 성과를 냈다. 누적 운용자산 규모는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표 트랙레코드로는 테스나가 꼽힌다. 에이스에쿼티는 2019년 10월 반도체기업 테스나를 인수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4월 두산그룹에 테스나를 매각했다. 약 2000억원 들여 사들인 테스나를 5000억원 가량에 되팔면서 투자 원금의 2.5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에이스에쿼티는 테스나가 고객사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CAPEX) 확대가 필요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과감하게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테스나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설비투자를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고 두산그룹에 매각까지 성공하며 '대박' 트랙레코드를 적립했다.
프리사이슬리도 에이스에쿼티의 투자 선구안이 빛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프라사이슬리는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업체다. 에이스에쿼티는 2020년 초 프리사이슬리 지분 약 60% 가량을 2000억원 수준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 대부분의 기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활동을 멈췄다. 해외길이 막히면서 크로스보더 거래를 진행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이스에쿼티는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당시 정부가 강력한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에 투자를 단행했다.
프리사이슬리에 투자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2021년 11월 말, 에이스에쿼티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에 프리사이슬리 경영권과 들고 있던 지분의 절반 가량을 매각하며 또다시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다. 향후 프라사이슬리의 기업공개(IPO)나 풋옵션을 통해 지분 완전 매각이 이뤄지면 에이스에쿼티는 높은 수준의 최종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IT전문가’ 고영만 대표 주축, 국내와 해외 균형 있는 투자 추구 에이스에쿼티가 이처럼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고 대표의 IT 전문성과 강한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고 대표는 PEF업계에 몸담기 전 메릴린치, CLSA증권, HSBC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당시 IT하드웨어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며 글로벌 금융전문지 ‘아시아머니’가 선정한 IT하드웨어부문 10대 애널리스트에 뽑히기도 했다.
에이스에쿼티는 투자팀과 관리팀, 오퍼레이션을 지원하는 시니어 인력 등으로 구성돼있다. 투자팀에는 M&A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운용역 10여명이 속해있다. 이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상주하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에이스에쿼티는 현재 한국과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주로 첨단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의 특성상 각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시니어들을 영입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위한 오퍼레이션 전문가로 두고 있다.
국내 투자팀의 주축은 고 대표와 최승로 상무다. 고 대표는 현재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상무는 두산그룹에서 기업전략과 M&A를 맡다 PEF업계로 이직한 뒤 2018년 에이스에쿼티에 합류했다.
에이스에쿼티는 향후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균형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펀드 강자’이지만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