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개발 인력을 영입하며 신약 임상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제약회사 출신 이현정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의학본부와 R&D본부를 R&D본부로 일원화하고 임상과 허가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바 출신 나혜정 상무·녹십자 출신 강재선 상무 등 영입하며 개발 역량 강화 차바이오텍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인허가 인력을 영입한다고 10일 밝혔다. R&D 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정 대표를 선임한데 이어 허가개발실, 임상운영실, 임상개발실에 관련 분야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선임했다.
세부적으로 허가개발실에는 나혜정 상무, 임상운영실에 강재선 상무, 임상개발실에 장경호 상무를 영입했다.
나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한올바이오파마 등에서 글로벌 허가 책임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식품의약청(EMA) 등 선진 규제기관 허가 경험을 쌓았다. 허가개발실은 국가별 개발·허가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중인 과제에 대한 국내외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다.
강 상무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GC녹십자에서 초기임상부터 상업화 임상까지 다양한 임상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차바이오텍에서 글로벌 임상을 계획 및 운영하는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약리학 전문의인 장 상무는 국내 유전자·세포치료제 바이오텍 진메디신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장 상무는 차 의과학대학교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를 취득했고,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진료교수를 역임했다. 장 상무는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임상개발실에서 의료 현장에 필요한 임상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차바이오텍은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양은영 본부장을 영입해 사업개발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R&D 개발 인력까지 갖추게 됐다.
◇이현정 대표 중심으로 R&D본부 일원화...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등 초점 차바이오텍은 작년부터 의학본부와 R&D본부를 R&D본부로 일원화했다. 기초연구와 임상개발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현재 R&D본부는 작년 취임한 이현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의료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미국 등에서 신약 임상 역량을 쌓았다. 한국 화이자, 미국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항암제의 임상개발 글로벌 총 책임자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삼양바이오팜 최고전략책임자 겸 최고의료책임자,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역임했다.
이 대표를 주축으로 개발 인력까지 갖추며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면역세포치료물질 'CBT101'와 만성요통세포치료제 'CordSTEM-DD' 개발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CBT101은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암세포 및 암줄기세포 제거 능력을 통해 고형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CordSTEM-DD는 탯줄줄기세포와 줄기세포지지체인 티슈필(하알루론산 유도체)로 구성된 물질로 손상된 디스크 염증개선을 목적으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CBT101은 2020년 미국 FDA,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작년 3월 임상1상 주요 결과 발표돼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했다"며 "CordSTEM-DD는 작년 4월 임상 1/2a상 대상자 30명에게 투여를 완료해 올해 4월 1년간의 추적 관찰을 끝내 식품의약안전처에 ‘임상시험종료보고서’를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