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신한글로벌밸런스EMP’펀드가 미국 상장 ETF 투자로 변동성이 강한 장세에 안정성을 입증했다. 불황에 강한 주식과 채권, 대안자산을 결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로 눈에띄는 성과를 기록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밸런스EMP 증권투자신탁’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99%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EMP가운데 중상위권의 성적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47%)에 비해서도 성과가 좋았다. 6개월 수익률은 5.18%를 나타냈다.
이 상품은 미국 상장 ETF 위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다. EMP펀드는 기본적으로 개별 종목을 담은 ETF에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 펀드도 ETF 투자 비중이 올 3월 기준 98.7%에 달한다. 대부분을 미국 ETF에 투자해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가 97.67%, 원화가 2.33% 수준이다.
불황에 강한 주식이나 채권을 결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쌓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경기침체기에 수익률을 방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대부분 2010년을 전후해 설정된 오래되고 거래량이 많은 미국 상장 ETF 투자로 변동성을 줄였다.
채권혼합형 펀드로 미국의 단기채와 장기채 ETF를 골고루 담고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뱅가드의 ‘VANGUARD S/T CORP BOND ETF’에 투자자산의 18.46%를 배분했다. 이외에도 만기가 10년 이상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SPDR Portfolio Long Term Treasury’를 18.29%의 비중으로 보유중이다. 해당 ETF는 장기채 위주로 투자해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에 비해 금리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ETF인 ‘SPDR Gold Trust’(13.47%), 높은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수익률을 가진 회사를 선별해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Pacer Global Cash Cows Dividend’(10.07%)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초까지 미국 단기회사채와 금, 미국 외 지역의 퀄리티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단기채 확대 전략과 달러자산 축소 전략은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유럽 및 일본 증시 반등에 따라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비중 확대로 긍정적이었다. 다만 2월 중순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상향으로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한운용은 향후 미국 장기채와 단기채 비중을 지금과 같이 가져갈 계획이다. 펀드 책임운용역인 김성훈 팀장은 지난 3월 초 자산운용보고서에서 “물가 우려가 있으나 급여 상승이 없는 것으로 보아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채 비중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장기채의 가격이 올라가 이익을 볼 수 있다. 또한 크레딧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만큼 단기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비중도 유지한다.
미국 외 지역에 대한 퀄리티 주식 비중 확대 전략도 유지한다. 김 팀장은 “매크로 선행지표 등 경기모멘텀 측면에서 미국 대비 유럽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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