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지식재산권(IP) 전문 투자·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이하 프랙시스)를 만나 급격한 외형 성장을 하고 있다. 프랙시스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음원 IP 확보에 박차를 가한 덕분이다. 프랙시스가 보유한 포트폴리오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시너지도 매출 확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14일 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욘드뮤직의 연결기준 매출은 150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333%, EBITDA는 152% 급증했다.
급격한 실적 확대는 프랙시스가 계속해서 자금 투입해 음원 IP를 공격적으로 확보한 성과다. 프랙시스는 비욘드뮤직을 인수한 뒤 몇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비욘드뮤직의 자본금을 크게 늘렸다. 2021년 말 비욘드뮤직의 자본금은 9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06억원으로 늘었다.
확보한 자금은 음원 IP 확보에 쓰였다.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두 건의 굵직한 음원 IP 보유사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FNC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를 470억원에 인수했고, 약 한 달 뒤인 4월에는 인터파크 음악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비욘드뮤직은 약2만7000곡의 저작권, 저작인접권 등을 보유하며 국내 음원 IP 매니지먼트 1위 사업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음원IP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됐다.
프랙시스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시너지도 실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음원 바이럴 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합콘텐츠 기업이다. 비욘드뮤직이 확보하고 있는 음원을 활용해 리메이크 곡을 만들거나 마케팅을 전개해 음원 트래픽을 높이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비욘드뮤직은 올해도 지속적인 음원 IP 확보와 시너지를 통해 실적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랙시스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중인 자금 유치를 통해 비욘드뮤직의 음원 IP 추가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랙시스는 2021년 말 비욘드뮤직에 10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당시 비욘드뮤직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60%를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투자금 전액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