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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을 움직이는 사람들

'IR 스킨십 확대' 이수종 CFO, 자본시장 신뢰 회복 공헌

코웨이 재매각 이후 경영지원실장 부임 기업설명회 다수 개최, 조달비용 축소

이우찬 기자  2023-04-11 13:49:18

편집자주

웅진씽크빅의 모태는 1980년 설립된 출판사 헤임인터내셔널이다. '어린이 마을' 전집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학습지로 확장했다. 2010년대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며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계획을 밝힐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한 몰입 교육에 적극이다. 최종 종착지인 '교육 플랫폼 기업'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의 핵심인물들을 살펴본다.
웅진씽크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수종 경영지원실장(상무·사진)은 자본시장에서 기업 신뢰를 회복하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매각과 인수, 재매각 등을 거치면서 신뢰도에 흠이 생긴 상황에서 적극적인 시장 소통으로 이를 만회하는데 주력했다.

회계사 출신 기업인으로 숫자에 밝을 뿐만 아니라 대외 스킨십에 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룹 유동성 위기 속에 한때 적을 바꾸기도 했으나 다시 그룹의 부름을 받았다. 교육기업 웅진씽크빅으로 구심점이 바뀐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 IR 강화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무구조 개선 주도, 시장 신뢰 회복 강화

1975년생인 이 실장은 홍성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6년가량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회계사 출신 경영인이다. 2007년 ㈜웅진 기획조정실 감사팀을 시작으로 웅진그룹에서 일했다. 세무, 경영진단 업무가 주인 지주사 진단팀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았다.

2010년 ㈜웅진 윤리경영실 진단팀장을 지냈고 2011년 11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을 이끌었다. 2014년 4월부터 3년 동안 도레이케미칼 경영관리팀장으로 명함이 바뀌었다. 웅진그룹 유동성 위기 속에 웅진케미칼은 2014년 도레이첨단소재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바꿨다.

이 실장은 2017년 4월 웅진그룹의 부름을 받았고 1년간 ㈜웅진 진단팀장을 역임했다. 2018년 상무보 승진과 함께 웅진에너지로 이동하며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 4월부터 교육기업 웅진씽크빅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핵심으로 통하는 웅진씽크빅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실장은 웅진그룹의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 상무보로 임원 배지를 단 지 약 4년 만이다.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 지주부문 대표 겸 기획조정실장과 장남 윤형덕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부회장 등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그룹 내 기존 임원 중에서 유일하게 승진했다.

'0회→8회' 급증한 IR, 외부 스킨십 확대

이 실장은 코웨이 매각 이후 증권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다수 애널리스트와 정기적인 미팅을 했다. NDR(Non-Deal Roadshow)을 포함한 기업설명회도 다수 개최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실장 부임 전인 2019년 웅진씽크빅의 기업설명회 공시는 전무했다.

이 실장 부임과 함께 기업설명회는 자주 열렸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2회, 4회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8차례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2월 개최됐다. 이 실장은 지난달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웅진씽크빅의 AI 기술력을 외부에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증권업계 다수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스킨십했다.

이 실장은 재무구조 개선도 주도했다. 2020년 4월 CFO 부임 당시 과제 중 하나였다. 웅진씽크빅은 2018년 인수했던 코웨이 지분을 2019년 매각하는 과정을 지나면서 부채 등 부담이 누적됐다.

에듀테크 기반 교육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벌어들였고 이 실장은 이를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공들였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단기차입금은 2020년 3월 말 800억원에서 올 3월 말 300억원으로 줄었다. 63% 줄였다. 총차입금은 2020년 3월 말 1012억원에서 작년 말 807억원으로 줄었다. 단기차입금 축소로 금융비용은 2020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주주친화정책 실행에도 이 실장이 앞장섰다. 웅진씽크빅은 2020년 1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가 골자다. 처음으로 분기배당제를 도입해 2020년부터 분기 배당을 지속한다. 부임 후 자사주 취득·소각 등의 주주친화 드라이브에도 힘을 주고 있다.

이 실장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며 "정기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환원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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