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덕산테코피아의 자회사이자 이차전치 화학소재업체인 덕산일렉테라가 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미국 전해액 생산공장 신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 차원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일렉테라는 500억원 이상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를 인수하기 위해 타임폴리오가 신기사투자조합을 결성 중으로, 최근 출자자(LP) 모집을 본격화했다. 이번 투자는 모회사인 덕산테코피아가 풋옵션을 받아주는 형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FI 입장에서 안정적인 투자 구조라는 평가다.
덕산일렉테라는 미국 내 전해질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외 자회사 덕산일렉트라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테네시주 셸비빌에 전해액 공장 증설을 추진 중으로, 투입 비용만 약 1300억원이다. 설비 구축 완료 시 6만톤의 전해질을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포인트는 타임폴리오와 덕산그룹 간 파트너십이다. 타임폴리오는 지난 2021년 덕산테코피아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 CB를 대거 인수하며 지분 8%가량(보유주식 전환 가정)을 보유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덕산테코피아 자회사의 해외 진출에도 동행하면서 덕산그룹과의 파트너십이 한층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덕산그룹 계열사 덕산테코피아는 2006년 설립된 전자소재 정밀화학 전문 기업이다. OLED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재료에 대한 생산 및 유기형광체, 유기인광물질을 개발·생산해왔다. 2021년부터는 OLED 중간체 제조에 필요한 유무기 합성 기술을 응용해 2차 전지 전해액 첨가제 양산에 성공하며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덕산테코피아 측은 이와 관련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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