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 최대주주이자 오너기업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이 최근 주식담보대출 절반을 상환했다. 주담대 금리가 전년도보다 약 두배가량 확대된 데 따라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한독 지분 1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김영진 한독 회장으로 13.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김 회장의 장남 김동한 기획조정실 상무가 지분 31.6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김 회장도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별도의 사업없이 투자활동으로 실적을 내다보니 필요현금은 차입을 활용한다. 이 때 한독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 최근 공시 기준으로 보면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한독 보유주식 243만5290주 가운데 약 10% 수준인 25만1875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으로부터 총 27억원을 대출받았다.
첫 대출받은 2018년부터 줄곧 27억원 규모를 유지를 했지만 2021년 추가로 15억원을 더 받아 총 42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15억원을 상환했다. 주담대 금리가 6.3%로 치솟은 데 따라 이자비용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금리는 4%였다. 연간 이자비용은 대략 1억원 정도였다. 대출계약기간이 단 6개월에 불과해 계약갱신마다 금리가 재평가됐다. 8월 4.5%로 오르더니 12월 말 한번에 1.8%포인트나 뛰었다. 이렇게 되면 이자비용이 2억원대로 늘어나게 되는 데 따라 이를 절감하기 위해 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별도의 사업 없이 한독 등 투자 역할만 한다. 지놈앤컴퍼니(0.05%)·Matrixview(17.6%)·에펜도르프코리아(10%)·MRT HOLDINGS(3.31%)·ICE Entertainment(3.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은 배당으로 채운다. 2016년 약 2억원에 불과하던 배당수익이 작년 12억2800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그 규모는 매년 들쑥날쑥하다는 점은 재무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을 낳는다.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은 현재 한독의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13.65%를 사들이거나 추후 증여 혹은 상속받은 이후의 세금재원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모만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만으로 재원마련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고금리 상황에서 차입여력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자체 사업을 통한 재원 마련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