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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

VIG가 찜한 스마트스코어, 자회사 합병·외형 확장 '밸류업 착착'

골프장 위탁운영업 드라이브, 큐로CC 등 M&A 추진 검토

김예린 기자  2022-12-09 15:31:18
VIG파트너스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스마트스코어가 외형 확장과 내부 효율화를 병행하며 밸류업에 한창이다. 인수합병(M&A)를 위해 큐로컨트리클럽(CC)을 비롯한 국내외 골프장 및 유관산업 업체들을 적극 들여다보는 한편, 위탁운영사업 자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등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 골프장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최근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이앤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 IT 솔루션 및 부킹·골프용품 구매·복지몰·골프장 예약까지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골프장 위탁운영사업까지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스코어는 2020년 이앤엘 인수 후 줄곧 자회사로 뒀다. 독립 운영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앤엘의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이 스마트스코어 기존 사업과는 달랐고, 스마트스코어가 직접 위탁운영에 뛰어들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 위탁운영 시장이 열리는 단계인 만큼, 스마트스코어 자체적으로 골프장 위탁운영 사업에 나서 해당 사업부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앤엘 흡수를 통해 효율성 제고와 관리·제반비용 감축 등을 꾀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M&A를 통한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포시즌 인수를 시도 중이다. 포시즌은 골프백 위주로 골프용품을 제조·판매하는 ODM 업체로, 2003년 ‘박사장’이라는 예명을 가진 인플루언서 박노준 대표가 설립했다.

국내외 골프장 매물도 2~3곳 인수를 검토 중이다. 국내의 경우 큐캐피탈이 매각을 추진 중인 큐로CC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올 상반기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렸고, 내년으로 딜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인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여러 매물들을 들여다보는 모습은 M&A로 성장한 그간의 전략을 잇는 행보다. 스마트스코어는 그간 골프패션 브랜드 맥케이슨 인수를 시작으로 용품 유통·피팅사 퍼플핀, 골프전문매체 골프매거진코리아, 27홀 골프장 킹즈락CC(옛 힐데스하임CC),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마제스티골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종합을 넘어선 복합 골프 플랫폼으로 커왔다.

올해도 8월 VIG파트너스로부터 밸류 9000억원을 인정받으며 1800억원을 조달한 만큼, 충분한 현금 여력으로 본업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폭증하는 골프 수요에 맞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이미 싱가포르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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