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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관련기사
LFP 양극재 공장도 설립…차동석 CFO의 선택
LG화학의 투자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올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조(兆) 단위 자금을 조달한 이후 RO필터 공장 증설,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공장 및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 신설 등 회사의 미래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건설 등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이슈는 아직 남아있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핵심자산 정리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이 중심엔 벌써 4년째 LG화학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자리 잡고 있단 평가다. ◇RO필터부터 LFP 양극재까지…주목받는 '연쇄 투자' LG화학은 24일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모로코에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 생산 합작 공장을 짓는 게 골자다....
이호준 기자
환경 부진 ESG등급 개선 전략은
LG그룹 내에서 가장 ESG 등급이 낮은 LG화학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바다숲 조성·관리 사업 참여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LG화학은 석유화학업종이라는 점에서 ESG 경영 실천에 한계가 있는 데다 최근 주요 공장 내 가스 유출 사고로 ESG 등급이 하향 조정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2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3일 한국수산자원공단, 여수시 등과 LG화학 여수공장 인근 연안에 새로운 잘피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맺는다. 탄소감축 솔루션 기업 땡스카본과 비영리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이는 여수시 인근 해안의 환경을 개선하는 연안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탄소중립과 ESG경영 실천 차원에서 진행된다. 잘피는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류로, 잘피들이 모이면 연안에서 유입되는 무기영양염...
정명섭 기자
위기 속 미래 투자 계속한다...차동석 사장이 진 숙제
"조금 어렵다고 투자를 줄 시황이 좋다고 투자를 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다. 롱텀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기존 전략을 꾸준히 고수하고 여기저기 우선순위 필요하겠지만 전체 기조는 크게 변함이 없다."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핵심 캐시카우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으로 LG화학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신 회장의 발언에는 당장의 부침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LG화학의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당장 올해에만 예정된 투자금이 4조원에 달하는데, 2021년 밝힌 바에 따르면 신사업 투자는 202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시기가 올해만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위수 기자
'10조 프로젝트'가 어렵지 않은 이유
2025년까지 10조원. 지난해 7월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부회장)가 밝힌 투자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바이오 사업에 각각 3조원, 6조원, 1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발표 이후 올해 9월 말 현재까지 △태광산업과 세운 아크릴로니트릴 생산법인 '티엘케미칼' △영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무라테크놀로지' △경북 구미에 설립한 양극재 생산법인 'LGBCM'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세운 분리막 생산법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중국 리튬 생산업체 '천제리튬' △켐코와 설립한 전구체 생산법인 '한국전구체' 등에 약 1조원을 출자했다. (출처=LG화학) ...
양도웅 기자
조단위 투자의 노림수 '밸류체인 완성'
투자에는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매매 차익 실현에서부터 신사업 진출과 기존 사업 강화 등 다양하다. 그럼 연간 신규 출자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LG화학의 투자 목적은 무엇일까. 물론 71건에 달하는 투자가 모두 동일한 목적 아래 실행됐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투자한 곳의 면면을 살펴보면 회사가 노리는 바가 드러난다. 바로 '밸류체인 완성'이다.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배터리 부문에서도, 회사의 현재를 책임지는 플라스틱 부문에서도 밸류체인 구축에 여념이 없다. 배터리나 플라스틱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제품과 관련한 산업 자체를 점유하겠다는 게 LG화학의 목표로 해석된다. ◇올해 신규출자액 90%, 배터리 원자재·재활용 업체에 투자 먼저 배터리 밸류체인을 단순화하면 '핵심 원자재 및 소재 확보→생산 및...
'우지막코리아 투자'로 깨달은 것
투자에는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성공만 하는 투자자도, 순이익만 내는 포트폴리오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실패가 불가피하다면 그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투자 구루가 실패보다는 배움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투자를 확대하는 LG화학에 뼈아픈 사례는 '우지막코리아'다. 2018년 회사는 우지막코리아 지분 100%를 230억원에 인수했다. 차량용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우지막코리아의 핵심 사업이 자동차 전자장치용 자석(페라이트)이다. 차량이 전동화되는 전기차 시대에 페라이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투자였다. 그 당시 인수대금 230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116억원이 영업권(웃돈)이었다. 그만큼 비싸게 샀다는 의미이기도 했지만, 바꿔 말하면 LG화학이 우지막코리아 성장성에 큰 ...
LG화학의 투자 역사, 곧 조인트벤처의 역사
LG화학은 다른 기업과의 공동 투자를 즐겨한다. 구체적으론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이다. 화학 산업의 복잡다단한 밸류체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모호한 책임 소재와 의사결정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에도 자본과 거래처 등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사실상 합작법인 설립을 강제하는 중국 내 합작법인을 제외하면 올해 9월 말 기준 71개에 이르는 LG화학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합작법인은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4곳이 최근 2년내 세워졌다. 합작 파트너사들은 국내 경쟁사인 롯데케미칼에서부터 일본 대표 화학 기업 도레이까지 위치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부쩍 늘었지만 LG화학의 합작법인 역사는 짧지 않다. 1995년 베트남에 세운 가소제 생산 법인인 'VINA Plasticizers Chemical...
'역대 최대 투자' 아베오, 현재와 미래는
LG화학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암 치료제 개발사인 아베오 인수에 투입하는 돈은 5억6600만달러다. 8일 현재 원달러 환율 1321원으로 환산하면 약 7476억원이다. 취득 대상은 아베오 지분 100%다. 예정대로 내년 1분기 내 인수가 완료되면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곳을 인수한 기업이 된다. 아베오 인수는 LG화학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전까지는 2016년 농약 제조·판매 업체인 팜한농 투자가 최대 규모였다. 당시 회사는 팜한농 지분 100% 인수를 위해 7245억원을 투입했다(신주 인수 포함). 이렇게 보면 LG화학은 신사업 진출 필요성이 발생할 때마다 인수합병(M&A) 카드를 과감하게 꺼내들고 있다. ◇프리미엄 43% 붙여 아베오 인수...높은 유동비율과 현금 비중 장점 ...
활짝 열린 '투자의 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사업 부문을 떼어낸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첨단소재와 바이오,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3대 사업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주된 방법은 '인오가닉'으로 설명되는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이다. 올해 9월까지 다른 기업에 새롭게 출자한 규모만 8000억원에 육박한다. 5년 전 200억원도 되지 않았던 연간 신규 출자 규모와 비교하면 놀랄 만한 변화다. 지체없이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0년 신규 출자 가운데 물적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 부분은 제외해 산출함. ◇ 배터리 소재·친환경 사업 등에 총 7975억원 신규출자...5년 전보다 54배 증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다른 기업에 총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