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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관련기사
해외 법인 3곳 자본 잠식 해법은
CJ제일제당은 수익성 침체에 빠진 종속기업 3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각각 생물자원(F&C)·바이오·식품 사업을 펼치는 해외 법인이다. 모두 장기간 이익 창출력을 회복하지 못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분기 말 CJ제일제당 연결 대상 주요 종속기업 25곳 중 11곳이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인 곳은 3곳이다. 각각 △PT SUPER UNGGAS JAYA △CJ BIO MALAYSIA △CJ FOODS VIETNAM이다. 자본잠식 규모가 가장 큰 종속기업은 PT SUPER UNGGAS JAYA다. 지난 1분기 말 자본총계는 -2454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1165억원)는 부채총계(3619억원)가 지탱하고 있다. PT SUPER UNGGAS JAYA는 F&C 사업 부문에...
김형락 기자
셀렉타 지분 100%로 늘린 이유는
CJ제일제당이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한 브라질 자회사 셀렉타 지분을 100%까지 늘렸다. 지난해 체결한 셀렉타 지분 매각 계약을 종결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잔여 지분(34%)을 CJ제일제당이 매입했다. FI 지분은 매각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셀렉타 지분이 늘면서 매각대금도 달라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이하 동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한 종속기업 투자주식이 4604억원이다. 각각 셀렉타 지분 44% 장부금액 2224억원, CJ LATAM PARTICIPACOES 지분 100% 장부금액 2381억원이다. CJ LATAM PARTICIPACOES는 셀렉타 지분 56%를 보유한 브라질 법인이다. 매각 예정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739억원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1분기 취득한 셀렉타...
ESG 따라 부상하는 화이트바이오 법인
새로운 규제가 생기면 관련 시장도 덩달아 성장한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재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말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하면서 플라스틱 재생원료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의무화했다.2050년까진 썩는 플라스틱인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률 지침이 100%로 확대된다. 이에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도 2025년까지 연평균 6% 넘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 시장 성장세(3~4%)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카콜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2030년까지 친환경 재생 소재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는 등 움직임이 빠르다.CJ제일제당이 오랜시간 공들여온 그린바이오 사업은 플라스틱 대체소재 관련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는 기반이 됐다. 미생물과 균주·발효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
문누리 기자
'캐시카우' 해외 그린바이오 법인
CJ제일제당이 최근에서야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다. 기존 식품사업 관련 분야와 가장 밀접한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먼저 시작했다. 바로 그린바이오다.풀의 녹색 이미지와 연결되는 그린바이오는 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식품·사료 첨가소재를 만드는 사업이다. 해외법인 위주로 일찍이 투자하면서 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중 가장 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과 바이오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61%, 39%다. 이 중 바이오 실적의 대부분은 현재 그린바이오가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농축콩단백(SPC) 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CJ제일제당이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그린바이오 사업 투자는 35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최초의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면서 1991년 ...
바타비아, 레드바이오 자금줄 되나
지난해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급해지고 유동성이 메마르는 등 자금조달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한 해였다. 올해 이러한 리스크는 덜어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할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유동성 기근이 심해질수록 자금 여유가 없는 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단기간 실적이 잘 나올만한 사업 위주로 집중하게 된다.특히 바이오사업 같이 짧은 시간 내 성과 나기 어려운 사업은 이때 외면받기 쉽다. 수차례 임상을 거치면서 시간과 돈을 써야 하는데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록 임상중단이나 인원감축 등 걸림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장기간 버텨야 과실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일 수록 자금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아이러니하게도 CJ제일제당으로선 오히려 기회의 시기다. 상대적으로 롱런할 자금을 투입할 여유가 되는 대기업이기도 하지만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기 때문이다.아직 시중 유동성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
인수기업 천랩 통해 시동거는 CJ바이오사이언스, 레드바이오 과제는
건강과 장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난제다. 수많은 기술 발전을 거쳐 먼 우주까지 여행하게 됐지만 의학 기술 개발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인간의 몸은 수없이 고장나고 무엇보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 다르게 보자면 의학 관련 바이오 기술은 개척할 게 많고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간과 자금의 문제가 걸린다. 상대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여유가 되는 대기업 등 재계가 사람의 '피'를 뜻하는 레드바이오를 눈여겨 보는 대목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 사업은 그룹의 주요 비전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레드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는 비전은 2021년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발표한 중기 비전 4대 미래성장 엔진 중 '웰니스'에 포함된다. 이를 포함해 그룹 차원에선 올해까지 ...
슈완스, '승자의 저주'서 '승계의 한 수' 되나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투자 연혁을 살펴보면 '승자의 저주' 케이스가 종종 등장한다. 한때 재계 10위권에 들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인수한 기업들을 도로 되팔 뿐 아니라 그룹의 상징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수많은 계열사를 매각하게 됐다.웅진그룹도 마찬가지로 건설사를 탐내다 오히려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잃게 됐다. 2007년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을 사들이면서 '고가 인수' 논란이 부상했고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웅진코웨이를 이 과정에서 팔았다가 다시 사들였는데 자금사정이 열악해 몇 달만에 재매각하는 불상사도 겪었다.이들의 공통점은 오너의 과욕으로 금융비용과 재무 악화 가능성 등을 간과한 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M&A 규모가 클수록 인수자금 조달 방안 등 기업의...
셀렉타, 농축대두단백 사업의 명암
2013년 구속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7년 5월 복귀한 뒤 곧바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발표한 대규모 인수합병건은 글로벌 1위 농축대두단백(SPC) 기업인 브라질 셀렉타였다. CJ제일제당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었다.CJ셀렉타는 내수 위주였던 CJ제일제당의 입지를 해외로 내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4년간의 공백기 동안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CJ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이 회장의 한 획이었다.다만 한계는 존재했다. 가축 사료의 원료를 제조하는 소재사업인 만큼 원재료의 가격 변동에 실적이 민감하게 요동친다. 최근 바이오 등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분야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거쳐 제3의 변혁기를 준비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셀렉타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8909억...
주류 투자처 정통 식품→바이오 눈돌렸다
과거 교복을 팔던 선경(현 SK)은 통신사와 정유업을 영위하게 되면서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웠다. 두산은 한때 그룹 캐시카우였던 오비맥주와 코카콜라 등을 매각하는 대신 한국중공업, 밥캣 등 중공업 업체를 사들이며 사업영역을 전환했다.CJ제일제당도 그렇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미래 신사업 발굴에 혈안이다. 국내 식품업계 톱 위치에 있지만 오늘의 1위가 내일의 1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과거 양계·양돈업체, 천일염 등 전통적인 식품 관련 업체에 투자하던 CJ제일제당은 현재 바이오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CJ제일제당의 과거 30여년(1984~2012년)간 타법인투자 규모보다 최근 10년간의 투자 규모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처 개수 증가세도 26곳에서 61곳으로 거의 세 배에 달한다.CJ제일제당은 초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