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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관련기사
이사회 모범답안 꾸리는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
우리나라 상장사 이사회의 모범적 모델로 자주 거론되는 곳 중 하나가 코스닥 상장사 파크시스템스다. 미국 스탠퍼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현지 벤처기업 운영 경험을 가진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상당한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이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져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파크시스템스 이사회는 등기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무려 5명이 사외이사다. ◇ 이사회 운영 '자발적 액티브'…"독립성 업계 최고 수준" 지난 9월 말 현재 파크시스템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6명의 등기이사로 구성돼 있다. 같은 시기 파크시스템스 별도기준 자산 규모는 약 2254억원으로 비슷한 자산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가 사내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는 모습과 비교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사회 안건 의...
이돈섭 기자
'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매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인 코스트코코리아는 그동안 미국 본사로 거액의 현금을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 5년간 모회사로 지급한 배당이 8000억원을 웃도는 대목이 방증한다. 자금 조달처라는 중요성과 맞물려 코스트코코리아 이사회에는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미국·캐나다 출신 핵심 임원들이 기타비상무이사 3인방으로 포진했다. 2015년부터 한국법인 경영을 총괄한 조민수 대표 역시 미국 시민권자다. 코스트코코리아는 1998년 5월에 설립한 유통 업체로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하는데 특화됐다.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에 19개 매장이 포진했는데 연간 3만3000원에서 최대 8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는 소비자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회원제(멤버십) 기조를 유지해 왔다. 올 8월 말 기준...
박동우 기자
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태광산업은 보유하고 있던 SK브로드밴드 지분 16.75%를 7776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는 과거 케이블TV 방송 자회사 티브로드를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켜 얻은 지분이다. 내년 5월쯤에 들어오는 대규모 자금을 두고 어떻게 쓸지에 대해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논의가 있었다. 사외이사인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매각이익 중 일부는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추천을 받아 태광산업 이사회에 합류한 멤버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그는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 등 거버넌스와 주주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사다. ◇올 3월 태광산업 이사회 입성, 주주권익 목소리 태광산업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을 결의했다. 금액은 7776억원 규모로 양도시점은 내년 5월 14일이다. 이 지...
원충희 기자
10대그룹 총수일가 취임·승진, 미등기 사례가 '75%'
기업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원천은 '인사'에 달렸다. 재계 10대 그룹 총수일가 구성원들도 새로운 자리를 맡거나 직급이 오르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 다만 이들 모두가 경영 의사결정 핵심기구인 이사회로 진입하는 건 아니다. 최근 1년간 자산 상위 10개 기업집단 창업주 일가의 취임·승진 사례 24건을 조사한 결과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은 '미등기임원'으로 기재된 경우가 18건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새로운 직책을 가장 많이 맡은 인물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이자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 나타났다. ◇새 직책 맡은 총수 2인방 '최태원·김승연' THE CFO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와 올 3분기 보고서 내용을 대조하면서 재계...
코오롱 이사회서 등장한 유일한 '기권', 이유는
이사회 의결에서 등장하는 기권은 여러 함의를 담고 있다. 국내 상장사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한 ‘반대’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기권 또는 불참은 사실상 반대라는 의미로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기권이 꼭 반대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보수위원회나 별도의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갖추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이사회에서 종종 기권을 통해 이해충돌 여지를 피하곤 한다. 코오롱의 경우에도 최근 5년 사이 이사회서 등장한 유일한 기권은 이 같은 목적으로 활용됐다. 기권을 통해 향후 이해관계 충돌에 대한 문제 발생 여지를 없애고 이사회 의결에 대한 객관성을 높였다. ◇5년 동안 기권 단 한건, 30년 ‘코오롱맨’ 옥윤석 전무 유일한 ‘기권’ 코오롱은 최근 5년간 모두 74회의 이사회를 열었다. 총 161건의 ...
김지효 기자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공석 1년…선임절차 '막바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 공영홈쇼핑의 상임감사 자리가 1년 가까이 공석 상태에 놓여 있다. 상임감사는 이사회를 포함한 임직원의 업무 실태를 감독해 자율적 경영 개선을 촉진하는데 힘쓰는 직책이다. 공백 장기화를 둘러싼 우려를 의식해 공영홈쇼핑은 상임감사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공모해 면접까지 마치는 등 막바지 상태에 접어들었다. 주요 주주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 등 다른 주주들과 협의해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영홈쇼핑 상임감사는 '공석'으로 기재돼 있다. 전임 유창오 감사가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된 이래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유 전 감사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후보 캠프에서 중기벤처특보를 겸직...
'완전 민영화' 앞둔 금호타이어, 채권단 몫 '노동이사' 빠졌다
금호타이어 이사회에 몸담았던 최홍엽 사외이사가 지난 7월 임기 만료로 사임했다. 그는 6년 전 민간기업 첫 ‘노동이사’로 기업과 노동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빈자리가 된 최 이사의 자리가 채워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노동이사제 도입에 따른 노동이사가 아닌 채권단 몫으로 배정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주주로 있던 채권단이 올해 7월부터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그 자리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간기업 첫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관심, 실상은 '반쪽짜리' 노동이사 최홍엽 교수는 2018년 7월 열린 금호타이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한차례 연임을 통해 올해 7월까지 6년의 임기를 지냈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
강원랜드 작년 이사회 유일한 '반대' 낸 김준걸 노동이사
강원랜드 이사회에는 일반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이사가 있다. 바로 노동이사다. 강원랜드는 법개정에 발맞춰 2년 전 시장형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다. 노동이사제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하지만 적어도 강원랜드 이사회에서는 유일한 '반대표'를 던지면서 이사회의 논의를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랜드 ‘첫 노동이사’ 김준걸, 이사회 참여 이후 2년 연속 ‘반대’ 의견 김준걸 노동이사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2014년 강원랜드 카지노고객팀 차장, 2014년 강원랜드 노동조합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강원랜드 이사회에 합류한 건 2022년 12월이다. 김 이사는 강원랜드의 첫 노동이사로 이사회 일원이 됐다. 현재 강원랜드의 ...
롯데렌탈 떠나는 권남훈 사외이사, '유종의 미' 거뒀다
상법에는 이사가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사외이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사회 출석률은 사외이사의 충실 의무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상근하며 회사의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사내이사와 달리 기업 밖에 있는 사외이사는 이사회 참석이 해당 기업을 위해 의견을 표출하는 핵심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중요성이 높은 탓에 이사회 출석률은 때로는 사외이사 재선임을 평가하는 근거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롯데렌탈 사외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권남훈 건국대 교수는 과거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재신임 이후 출석률 100%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1년 롯데렌탈 사외이사 선임, 2년 동안 출석률 평균 56% 권 교수는 현재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69년생...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상장사 사외이사 줄사임
최근 해외건설협회장으로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선출되면서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한 회장은 최근까지 유진투자증권과 CJ대한통운의 사외이사로 활동했지만 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양사에 모두 사의를 표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경우 해외건설협회의 회원사기도 한 만큼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이 사외이사직을 모두 사임하면서 이들 기업들도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선정할 계획이다. 그가 임기 도중에 퇴임함에 따라 상법이 정하는 이사회 구성 비율을 맞추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 한만희 회장, 2019년 이후 사외이사로 '인기' 지난달 말 CJ대한통운과 유진투자증권이 한만희 사외이사가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한 전 사외이사는 2019년 3월부터 유진투자증권에서 활동했고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부터...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