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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지킨 부광약품, 3분기 연결실적 흑자 달성

연결기준 매출액 426억·영업익 32억 기록…연간 누적 흑자 코앞

정새임 기자  2024-10-22 15:32:46
부광약품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차근히 이루고 있다. 상반기 별도기준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 연결기준 흑자까지 이뤄냈다.

그간 연구개발(R&D) 자회사를 여럿 둔 탓에 연결실적 적자가 불가피했다. 3분기 이룬 성과는 2022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올해 최대주주인 OCI 경영진이 직접 경영에 나서면서 빠른 정상화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R&D 계열사 포함한 연결실적 분기 흑자 달성

부광약품은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매출액 426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부광약품은 별도기준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비용절감과 유통 효율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인 결과다. 하지만 연구개발(R&D)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까지 흑자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와 다이나세라퓨틱스, 프로텍트 테라퓨틱스 등 R&D 전문 기업과 의약품 제조 및 도매 기업 부광메디카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매출이 없는 R&D 계열사의 적자가 불가피한 만큼 부광약품과 부광메디카가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해야 했다.

부광약품은 하반기 연결기준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고 3분기 실적으로 주주와의 약속을 지켰다.

별도 실적은 더 큰 개선을 보였다. 매출액 425억원과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적자에서 6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4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면서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28.1%까지 추락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6.2%, 2분기 6.3%를 거쳐 3분기 15.5%로 치솟았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다.


◇올해 누적 연결실적 흑자전환 약속…"성장 동반한 개선 목표"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효율화가 빠른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계기로 올해 초부터 R&D 포트폴리오 정리, 유통채널 간소화, 엄격한 재고관리 등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온라인몰과 위탁영업(CSO)으로 전환했다. CSO는 자회사인 부광메디카를 통했다. 지급수수료를 절감하면서도 2채널로 매출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방안이다.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 신설 후 전략품목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CNS 사업본부는 부광약품의 주력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다.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이는 덱시드 패밀리(덱시드/치옥타시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기대품목인 도입신약 '라투다'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출시 약 3개월 만에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상급병원에 리스팅 됐고 처방코드를 받기 위한 병원 약사위원회(DC) 심의를 100% 통과했다. 부광약품은 발매 첫 해인 올해 하반기 라투다 매출 예상치를 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재무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작년 말 대비 매출채권은 357억원에서 233억원으로 33.6% 감소했다. 매출채권회수기일은 101일에서 56일로 회수주기가 짧아졌다.

부광약품은 4분기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누적 별도 및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다. 이미 별도 실적은 누적 매출액 113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139억원, 영업적자 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연결 분기 흑자를 달성해야만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몇년간 누적된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는 정상화 작업이 빠르게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흑자가 단순한 비용절감에 따른 일회성 흑자가 아닌 성장을 동반한 흑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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