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리츠(REITs)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액으로도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안정적인 현금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매력도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리츠Fn' ETF(상장지수펀드)의 연간 기준 분배율(배당율)은 9.75%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배당 ETF 382개 중 2위에 해당한다. 6일 종가는 7130원으로 일년 전(6988원) 대비 2% 상승했다. 주당 분배금은 695원(분배율 1%) 내외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부터 'ARIRANG K리츠fn' 배당금 지급 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월' 단위로 변경했다. 투자자들은 매월 주당 40원 배당금을 분배받는다. 투자자들 배당 수익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출시된 상장리츠 투자 상품으로 지난해 5월 시장에 처음 공개됐다. 설정원본액 기준 자산 규모는 64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총보수율은 연간 기준 0.25%다.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5.94%로 안정적이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1.97%)와 비교하면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 부동산 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이익배당한도(배당가능이익)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해야 한다.
'ARIRANG K리츠fn' 주요 편입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비중 16.77%) △SK리츠(15.07%) △제이알글로벌리츠(14.08%) △신한알파리츠(12.88%) △롯데리츠(10.90%)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10.58%) △KB스타리츠(8.29%) △이리츠코크렙(4.78%) △삼성FN리츠(3.26%) △한화리츠(3.25%) 등 10개로 구성돼 있다.
대내외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상장리츠에 자금이 모이고 있다. 정부의 상장 리츠 지원책과 대기업들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국내 리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장리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조달 부담이 적어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배당 여력도 커진다. 레고랜드 사태로 저점을 찍은 만큼 밸류에이션 우려도 적다.
한편 개인·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배당 ETF는 이자가 낮아 절세 효과가 크다. 일반계좌로 투자할 경우 ETF 배당금 수령시 15.4%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반면 IRP계좌 등으로 5년 이상 투자한 뒤 55세 이후 수령하면 3.3~5.5%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