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희 전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PE) 상무를 신임 IR실장으로 영입했다. 그룹 차원에서 주가부양에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증권맨' 김 상무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지난 7월에도 증권맨 출신 남재관 전 카카오 부사장을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신임 IR실장에 '애널리스트' 김동희 상무
컴투스는 최근 김동희 전 마이다스PE 상무를 신임 IR실장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IR실장으로서 IR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국내외 투자 시장에 대한 전문적 분석과 예측으로 기업의 주식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투자자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것이 IR 업무다.
김동희 상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하다. 2005년부터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다년간 게임과 IT, 인터넷 분야를 담당해 컴투스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는 평가다. 컴투스 합류 직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마이다스PE에서 투자본부 상무로 활약했다.
컴투스는 김동희 상무 영입에 성공하면서 전임 IR실장 김동수 상무보 퇴사로 발생한 IR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김동수 상무보가 그동안 컴투스와 함께 컴투스홀딩스 IR 업무까지 책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동희 상무는 컴투스홀딩스 IR 업무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경영전략부문 아래 IR실을 두고 있다. 그만큼 김 상무는 앞으로 경영전략부문을 이끄는 남재관 부사장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는 IR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그룹 주식가치 제고 위해 '전력'
김 상무의 최대 임무는 컴투스 그룹의 주식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 모두 지난해부터 주가 침체를 겪고 있어서다. 김 상무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주식시장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지난 7월 영입한 남재관 부사장도 신영증권 출신의 증권맨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그룹 차원에서 주식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8월 컴투스그룹 오너인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이 5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 상징적이다. 통상 오너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통한다. 기업의 속사정을 알고 있는 오너가 자사주을 매입한다는 것은 주가부양에 자신이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금배당 같은 주주환원정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컴투스는 3개년(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을 공표하며, 올해에만 주주환원정책에 도합 605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소액주주에게 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원해 투자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김동희 신임 컴투스 IR실장은 "오랜 시간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컴투스는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세계 무대로 넓히고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컴투스의 비전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IR 활동으로 컴투스의 가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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