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자산운용의 퇴직연금 펀드가 6개월새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VIP자산운용이 해당 펀드의 투자를 자문해 신뢰도 및 성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KTBVIP스타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의 'CPe' 클래스는 최근 6개월 수익률 31.3%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에 집계된 퇴직연금 상품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이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코스닥150인덱스'(31.5%)를 제외하고는 다른 퇴직연금 상품들과 6%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것으로 관측된다.
유형 비교지수로 꼽히는 모닝스타 ‘국내 중소형주 주식형’의 성과(10.2%)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동일유형 펀드로 분류된 'NH-Amundi성장중소형주'(5.7%), '삼성클래식중소형연금1호'(4.4%), '한국투자중소성장1호'(0.6%)와 비교해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6개월은 물론 9개월, 1년, 2년 모두 유형BM을 웃돌고 있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 퇴직연금 클래스의 9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37.7%, 22.3% 수준이다. 모두 국내 중소형주 주식형의 성과인 14.3%, 7.7%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2년 성과로는 0.2%를 기록, 동일 유형(-7.8%)을 아웃퍼폼했다.
이 펀드는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증권집합투자기구로 주식 투자는 가치투자 원칙에 기반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추구한다. 주식투자 부문은 가치주 운용에 강점이 있는 VIP자산운용의 자문 서비스를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가치투자 원칙에 기반, 안전마진을 수시로 확보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또 기업의 절대가치가 반영될 때까지 장기 보유하면서 단기 주가 급변시 적극적인 매매를 통해 추가 이익을 추구한다.
'CPe' 클래스는 수수료 미징구의 온라인 퇴직연금형 상품이다. 운용펀드가 최초 설정된지 8년이 지난 2017년 8월 설정됐으며 현재 계약원본 규모는 174억원 수준이다. 선취수수료 및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으며 운용보수로는 투자금액의 0.66%를 수취한다.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수료를 포함한 총보수는 0.96%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의 성과는 주로 ISC, 솔루엠, 엘앤씨바이오, 파마리서치, 휴메딕스, 인텍플러스, 케이엔제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한솔케미칼, 엔켐, 테이팩스,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이 수익률을 일부 상쇄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기준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의 상위 보유종목은 ISC(12.02%), 솔루엠(10.45%), 엘앤씨바이오(10.20%), 한솔케미칼(9.46%), 메리츠금융지주(6.11%) 등이다. 지난 4월 집계된 솔루엠(10.03%), 한솔케미칼(9.94%), 엘앤씨바이오(8.76%), 메리츠금융지주(7.83%), 삼성SDI(7.82%) 순에서 일부 변화가 발생했다.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ISC는 이번 운용보고서를 통해 단숨에 최상위 보유종목으로 등극했다. 솔루엠과 한솔케미칼은 모두 배터리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피부이식재 점유율 1위 업체로 꼽힌다. 최근 6개월간 우상향한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보유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다올자산운용은 7월 운용보고서를 통해 "3분기 증시 주가는 많이 상승해 있고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주식 투자환경에 불편함이 고조되고 있다"며 "물가와 자산가격 상승의 부담이 연준을 고민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운 여름도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원자재 상승을 자극해 물가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하반기 증시는 상반기와는 달리 높아진 레벨에서 유동성이 제약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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